이기수 에스프레소미디어 대표 “연내 국내외 대표 미디어 기업과 협업한 영상복원 서비스 출시”

이기수 에스프레소미디어 대표.
이기수 에스프레소미디어 대표.

“올해 국내외 대표 미디어 기업과 협업한 영상복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자체 보유한 UHD급(4K) 고화질 영상복원 솔루션 '슈퍼레졸루션(이하 SR)'을 무기로 한국 정보기술(IT) 우수함을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리겠습니다.”

에스프레소 미디어는 '미디어 이해 관계자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기업'을 창업 이념으로 2018년 출범했다. 회사는 방송과 포털, 보안, 국방 등 산업 전반에 걸쳐 SR 솔루션을 공급하며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SR는 기존 저화질 콘텐츠를 4K 수준으로 복원한다. 보안 영역의 관제 효율 제고와 항공 위성 사진 선명도 강화 등 여러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다. 때문에 국내 방송 통신 업계와 보안 기업 등에서 솔루션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기수 대표는 “최근 4K를 넘어 8K TV가 출시되며 디스플레이 시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제작 현장의 조명과 화질, 음향 기술이 화질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방송국이 가정 내 4K TV에 송신하는 대다수 콘텐츠의 화질은 HD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SR는 이런 콘텐츠를 4K 혹은 고객사가 원하는 화질로 비용부담 없이 최적화한다”며 “솔루션 내 인공지능(AI)이 사전에 여러 영상을 딥러닝을 통해 학습하고, 이를 영상복원에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사 기술이 검증된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8월 서울대 산학협력단 비전연구실로부터 SR 기술 이전을 받아 솔루션을 만들었다”며 “이 기술은 세계 21개 팀이 참가한 'NTIRE 2017 초 해상도 영상복원 챌린지'에서 챌린지 우승과 최고 논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기술이 대학 연구원실에 잠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국부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B2B가 아닌 일반 고객이 고화질 영상복원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실제 상용화한 것은 에스프레소미디어가 국내 최초다. 기존 시장의 수리 해석적인 영상개선 솔루션 방법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

올해 글로벌 영상복원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그는 “한국과 달리 글로벌 시장은 인터넷 품질이 떨어지는 편”이라며 “이 탓에 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하는 글로벌 고객들은 질 좋은 화질로 콘텐츠를 보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공략해 스마트폰과 노트북, 데스크톱에 적용할 수 있는 SR 디바이스를 미디어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관련 사업 논의는 국내외 미디어 기업과 진행 중이다. 올해 세계 시장을 무대로 하는 국산 SR 디바이스 판매 소식이 기대된다.

미래 먹거리 공략에도 힘쓴다. 그는 “차세대 성장동력원으로 의료진 영상 의료 판독률을 높여줄 수 있는 솔루션도 구축할 계획”이라며 “조금이라도 많은 환자의 건강을 지키고, 정확한 판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SR는 쓰임새가 많다”며 “항공 사진의 경우 SR를 적용하면 지상에 있는 차량의 종류와 색상까지 구별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하늘과 우주에서 찍은 사진도 번호판까지 식별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