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썸(대표 이채린)이 펄어비스캐피탈, 실리콘밸리 B2B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전문 투자사 스톰벤처스 등으로부터 6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사였던 빅베이슨캐피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투자 규모를 늘렸다.
클라썸은 2018년 KAIST 출신의 이채린 대표와 최유진 부대표가 공동 창업한 에듀테크 기업이다. 전 세계 23개국 3700개 기관이 사용하는 교육 소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KAIST, 경희대, 이화여대, 인천광역시교육청 등 교육기관은 물론 삼성전자, 시세이도, 월드비전 등 글로벌 기업에서 클라썸을 유료로 도입해 사용했다. 정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한 지 3년 만이다.
최근에는 미국 ASU+GSV 서밋이 주관하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교육 스타트업' GSV 컵엘리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포브스지가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으로 이채린 대표를 선정했다.
이채린 클라썸 대표는 “이번 투자로 국내는 물론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곧 공개할 라이브 강의 기능은 비대면 교육에 가장 필요한 상호작용을 극대화하는 기능으로 최근 출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김경엽 펄어비스캐피탈 대표는 “기존 학습관리서비스(LMS)에 멈춰 있는 교육 시장에서 앞으로 변화할 패러다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SaaS 기반 서비스와 추진력 있는 팀의 조화는 글로벌에서도 변화를 선도해 나갈 저력이 있다”고 말했다.
남태희 스톰벤처스 대표는 “클라썸 제품과 이에 대한 고객의 열광적인 반응은 놀랍다”며 “B2B SaaS 시장의 빠른 성장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클라썸이 업계를 이끌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클라썸은 학습자들 간에 자발적으로 질문하고 토론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영상 강의, 공지, 설문, 일대일 피드백, 익명 질의응답 등 교육 운영부터 소통까지 지원한다. 조만간 영상 강의 중에도 강의 참여자 간 소통을 활발히 할 수 있는 '라이브 강의'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수업 구성원들의 소통 데이터를 축적·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학습을 돕는 '인공지능(AI) 조교'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