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전병곤 교수의 '클론클라우드(CloneCloud)' 연구가 지난 10년간 컴퓨터 시스템 분야에서 발표된 논문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로 선정됐다.
서울대 공대는 30일 전 교수가 한국 최초로 2021 유럽 컴퓨터 시스템 학회(EuroSys)의 'Test of Time Award'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유럽 컴퓨터 시스템 분야 최고 학회인 EuroSys는 해마다 10년 전에 발표된 시스템 연구 논문 중 10년간 가장 영향력이 컸던 논문 1편을 선정해 Test of Time Award를 수여한다.
전 교수는 또 다른 논문인 테인트드로이드(TaintDroid) 연구가 2020년 미국 컴퓨터 학회 SIGOPS에서 10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으로 선정되어 ACM SIGOPS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바 있다.
이번에 수상한 논문은 2011년 EuroSys에서 발표한 클론클라우드 연구다. 당시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클론을 클라우드에서 수행해 스마트폰 앱을 빠르게 하는 시스템 기술을 제안했다. 구글 학술 검색 스칼라에 의하면 해당 논문은 2300회 이상 인용됐다.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를 개척한 연구로 산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수상으로 전 교수는 10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를 해낸 것으로 세계에서 2년 연속 인정받은 것이다.
전 교수는 “미래선도기술을 감지, 연구, 개발하는 능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고 영광”이라면서 “최근에는 새로운 언어 인공지능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프렌들리에이아이(friendli.ai)를 설립했으며, 자연어 처리 시스템 중 최고로 꼽히는 GPT-3와 같은 초대형 언어 인공지능을 대규모 분산 학습으로 만들어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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