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 4인이 신고 기한 마지막 날인 30일 용산세무서에 상속세를 신고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유족의 세무대리인 김앤장이 용산세무서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을 대리해 상속세를 서면으로 신고하고 신고세액의 6분의 1을 납부했다.
이 회장이 남긴 계열사 지분 가치는 18조9633억 원이며, 이에 대한 상속세액만 11조 400억원이다. 나머지 상속세액은 에버랜드 부지 등 부동산과 현금 등에 매겨진 것이다.
이 부회장 등 유족 4명은 이날 상속세의 6분의 1인 2조여원을 내고 앞으로 5년간 다섯 차례에 걸쳐 나머지 10조여 원을 분납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시중은행 2곳에서 상속세 납부 자금 마련을 위해 수천억 원의 신용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