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이 미지의 동굴을 스스로 탐사하는 자율 탐사 드론을 개발했다. 드론은 사람 없이도 동굴 주변을 자유자재로 운항하고 수집한다. 완전자율주행 드론이 내년 목표한 상용화를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펜실베니아대 연구진이 최근 자율 동굴탐사 드론 '레벨4'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레벨4는 사전 정보가 없는 동굴 주위를 탐사하는 드론이다. 주변 환경을 자유자재로 수집해 지도를 생성할 수 있다.
드론은 그동안 스스로 운항은 가능했다. 그러나 하늘에서 땅으로 정해진 경로만 운행하는 정도였다. 레벨4는 이와 달리 드론 스스로 동굴 곳곳을 운행할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0부터 레벨5까지 6단계로 나뉜다. 레벨3부터 사람 없이 드론 자율적으로 운항할 수 있다. 레벨4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 없는 미지의 공간에서 드론 스스로 대처 가능한 완전자율주행 드론이다.
연구진은 “레벨4는 미지 영역의 3차원 지도를 생성하고 위험 물체를 탐지·인지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등 작업 수행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드론의 자율주행 성능이 이 같이 개선됐지만 실제 출시까지는 여러 개선 과제가 있다. 드론 운항 가능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 설명이다. 이를 위해 드론에 고성능 배터리 교체 등을 통해 탐사 면적을 확대한다. 비용 부문에서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펜실베니아대 연구진은 드론 성능을 개량하면 탐사 영역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를 위해 드론 기술 개발과 시험 비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 테스트는 기존 대비 탐사 정확도를 올리기 위한 것이다. 탐사 기능을 강화하면 동굴과 폐광 등 유사한 장소에서도 탐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 관계자는 “드론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 결과 동굴 곳곳을 자유 주행하며 주변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추가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용화를 위해 조만간 시제품을 내놓고 시험 테스트를 계속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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