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격 개화를 앞두고 빅테크와 핀테크 기업이 일제히 마이데이터 인재 확보에 나섰다. 신규 도입되는 금융서비스인 만큼 디지털 경험을 우대하는 등 업계 전문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마이데이터 사업 개발 및 서비스 기획자'를 채용하고 있다.
채용된 기획자는 마이데이터 기반 통합조회 자산관리 서비스를 기획하고 마이데이터 관련 신규 서비스와 수익 모델 발굴·구현할 예정이다. 관련 서비스 트렌드, 사용자, 경쟁 환경 등 데이터를 분석하는 업무도 수행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최근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으면서 관련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소비자가 현명한 돈 관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경쟁력인 사용자, 정보, 커뮤니티, 콘텐츠 등을 마이데이터와 기술로 연결한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예컨대 사용자 카드결제 내역과 네이버 영수증 리뷰 등을 연계하거나 네이버 '내 자산'에 입력한 자동차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차 보험을 추천해주는 서비스 등이다.
11번가도 오는 20일까지 마이데이터 전문가를 채용한다. 채용 분야는 △마이데이터 서비스기획 담당자 △마이데이터 백오피스(BO) 기획·서비스 △마이데이터 사업기획 담당자 등이다.
대형 IT기업 뿐 아니라 핀테크 기업도 마이데이터 인재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핀테크 기업 '팀윙크'와 '핀테크'도 마이데이터 전문가를 모집하고 있다.
팀윙크는 금융데이터 사업개발 전문가를 채용해 금융 데이터 기반 상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핀테크는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할 자바(JAVA) 개발자와 애플리케이션(앱) 테스트 업무를 담당할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다. 복리후생으로 금요일 오후 5시 조기 퇴근과 야근시 전직원에게 카카오 택시를 제공한다. 점심식대, 커피·간식비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개인 법인카드도 지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받는 기업이 앞으로 계속 늘어나게 되므로 데이터를 다룰 줄 아는 금융·IT 전문가를 서로 데려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