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판교밸리 인근에 24시간 연중 상품을 무인으로 판매하는 스마트형 편의점이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도시공유플랫폼(대표 박진석)은 4일 경기 성남시 고등동 현대지식산업센터에 대한상의-산자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국내에서 첫 승인된 인공지능(AI) 무인주류 판매 기술 등 무인 운영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점포를 오픈했다.
60㎡ 규모 매장에는 이 업체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무인 판매 기술이자 브랜드인 '아이스 Go24(AISS Go24)'가 적용돼 고객이 자판기에 진열된 상품을 구매하면 AI가 스스로 결제를 하는 등 전 과정을 자동 처리한다.
매장에 설치된 총 16개의 첨단 판매기를 통해 가정간편식, 전통주·소주·맥주·와인 등 주류, 안주류, 음료류를 간편하고도 싼값에 구매할 수 있다. 무인 커피 및 담배 자판기도 구비돼 있다.
특히 음식점 점주 등 소상공인이 방문해 AI무인판매기를 작동하면서 한국형 무인판매 시스템의 미래상도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AI 무인 주류판매기'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 슈퍼'와 '스마트 상점' 관련 첨단 판매기들이 설치돼 있다.
도시공유플랫폼은 지난 3월과 4월에 중기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 사업의 스마트 기술공급 업체로 각각 선정됐다.
'AI 무인 주류판매기'는 청소년의 술 판매를 원천 봉쇄한다. 청소년의 술 구매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영업정지와 과태료 부과를 사전에 막아주는 혁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스마트슈퍼 사업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4000개의 전국 동네 슈퍼를 무인 운영이 가능한 스마트슈퍼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스마트 상점은 올 한해 음식점 등 2만곳의 소상공인 매장에 무인 첨단 시스템을 적용해 일손을 덜어주는 사업이다.
박진석 도시공유플랫폼 대표는 “스마트 펀의점에서는 주문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AI가 컨트롤해 상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첨단 무인판매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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