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항공우주 기술이 그동안 많이 발전했지만 추격형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이런 한계를 벗어날 조직을 만들어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릴 계획입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6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서 가칭 '미래혁신연구센터'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활용해 우주 선진국이 그동안 하지 않은 연구,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한 연구에 힘쓰겠다는 복안이다. 우주 태양광, 우주 엘리베이터, 성층권 장기 체공 등을 연구 아이디어로 언급했다.
이 원장은 “2050년 이후 미래를 바라보고자 한다”며 “각 분야 전체 기술은 어려울 수 있지만 일부 분야라도 핵심기술을 구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뉴 스페이스 시대' 항우연 역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민간 비중이 커지는 만큼 이에 맞는 기관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이 하기엔 여건이 부족한 '미래 핵심기술 개발'이 그가 생각하는 향후 항우연 역할이다. 이 때문에 미래혁신연구센터 구성을 생각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이 원장은 “항우연이 이전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민간 영역은 과감하게 민간에 역할을 넘기는 것을 고민할 시기”라고 피력했다.
이 원장은 이와 함께 다양한 내부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미 관련 테스크포스(TF)를 3개 출범했다고 말했다. 각 TF를 통해 기관 대형사업 성공 확률을 높이는 역할을 찾고 기술 분석 및 연구개발(R&D) 중장기 계획 수립이 보다 잘 이뤄지도록 방안을 모색한다. 또 기관 제도혁신 방안도 마련한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이밖에 현재 진행 중인 대형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0월로 예정된 누리호 1차 발사와 내년 2차 발사, 내년 8월 달궤도선 발사 준비 현황을 소개했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사업이 단순히 개발사업으로 마무리되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