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합니다.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는 조기에 대응해서 산업을 키우는데 주력해야합니다. SaaS로 전환해 해외로 진출하는 동반성장 모델은 업계 생존 문제이기 때문에 더 빠르게 움직여야합니다.”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SW)산업협회장은 회원사 SaaS 전환 지원과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이 시급한 이유를 이 같이 강조했다.
SW산업협회는 6일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약을 맺고 국내 SW기업의 SaaS 전환 지원과 글로벌 진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달 중순 협회 임원사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협회는 9000여 회원사를 보유한 국내 최대 SW단체이고,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분야 전문성을 보유했다”면서 “양사가 주도하는 영역에서 강점을 결합해 국내 SW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부분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협업 배경을 설명했다.
협회가 플랫폼 기업과 동반성장을 주제로 협약을 체결한 것은 처음이다. 조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플랫폼 기업과의 상생 방안 마련에 주력했다. 협회는 네이버클라우드뿐 아니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KT 등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과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 회장은 “회원사 대부분 기술력을 보유한 SW 기업이고, SaaS 모델로 전환할 경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면서 “플랫폼 기업이 자체 SaaS 서비스를 개발하기 보다 전문 SW기업의 SaaS 전환 지원과 서비스 중개 등을 통해 상생하고 동반성장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달 중 'SaaS추진협의회'를 새롭게 발족할 계획이다. SaaS 기업 간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SaaS 개발, 기술컨설팅, 국내외 마케팅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
조 회장은 “이제는 협회가 새로운 시장과 미래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하고 구현해야할 때”라면서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새로운 분야에 대한 시도가 늘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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