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다방 등 프롭테크 기업이 3차원(3D)·가상현실(VR) 모델하우스로 부동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3D·VR 정보만으로 주택 매입 계약을 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직방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115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9.8%가 3D·VR 부동산정보 모바일 서비스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메타버스 기술이 진화하면서 부동산 계약 트렌드가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GS건설, DL이엔시, 포스코건설 등 대형 시공사 중심으로 사이버모델하우스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견본주택을 짓지 않고 사이버모델하우스를 활용, 온라인 분양을 100% 진행한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 직방은 2019년 3월 '길음 롯데캐슬 클라시아' 대상으로 모바일 모델하우스를 처음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2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난해 5월 분양한 GS건설 DMC 덕은지구, 11월 분양한 호반써밋 DMC 힐즈 84B타입은 모두 견본주택 없이 디지털 기술로 100% 온라인 분양을 진행했다. 모두 직방의 컴퓨터그래픽(CG) 영상으로 인허가를 받았다. 100% CG로 구현한 견본주택이 실제 유닛을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 보완재가 아닌 대체재 역할을 한다. 실제 유닛을 건립하는 것보다 30~40% 예산 절감 효과가 있다. 모델하우스를 짓고 부수는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자원 낭비가 없고, 친환경적이란 것도 장점이다.
직방은 분양단지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곳에 모았다. 부동산 커뮤니티, 중개사무소, 모델하우스를 방문하지 않고도 직방 앱에서 쉽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동영상으로 △입지분석(교통, 학군, 주거환경) △단지분석(동호 배치, 조경, 일조량, 주차장, 커뮤니티 시설) △전문가 지역분석 등 콘텐츠를 제공한다.
다방은 오는 7월 전자계약서비스와 함께 VR룸투어·동영상 홈투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PC나 모바일로 VR 360도 영상을 보며 마치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호텔을 예약하듯 매물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매물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모바일로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다. 방 검색뿐만 아니라 매물 탐색, 송금, 계약서 작성까지 다방 앱 안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금융권과 협력해 계약금, 잔금, 월셋돈을 송금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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