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골린이(골프+어린이를 뜻하는 신조어)'로 불리는 20~30대 젊은 골퍼 잡기에 나선다. 최근 골프를 즐기는 20~30대 젊은 층이 증가하면서 관련 의류나 용품 등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섬은 영캐주얼 브랜드 SJYP에서 20~30대 젊은 여성 골퍼를 겨냥한 '골프라인 컬렉션'을 선보인다. 앞서 한섬은 지난달, 캐주얼한 디자인의 '타미힐피거(Tommy Hilfiger)' 골프 라인을 선보인 바 있다.
SJYP 골프라인 컬렉션은 브랜드 특유의 감각적인 색상과 자체 제작한 시그니처 캐릭터인 '디노(DINO·공룡 캐릭터)'를 활용한 의류 31종과 액세서리 7종 등 총 38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운동복에 한정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무채색이나 원색 위주의 기존 골프 의류와 차별화 되는 파스텔톤 컬러를 사용한 바람막이나, 프릴(잔물결) 장식을 활용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원피스, 스커트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대부분의 제품이 상의와 하의를 믹스매치해 세트로 입을 수 있어 운동복 특유의 스포티한 느낌도 강조했다.
한섬 관계자는 “이제 막 골프에 입문하는 젊은 골퍼들이 기능성뿐만 아니라 본인의 개성을 살려 평상시에도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나 소재의 아이템을 선호하는 하는 점을 고려했다”며 “가격대도 10만원에서 20만원 초반대로 책정해 주 타깃층인 20~30대 젊은 골프 입문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골프 의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더현대 서울' 3층에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에 '타미힐피거(Tommy Hilfiger)'도 골프 라인을 새로 선보인 바 있다. 화이트, 레드, 네이비 등 타미힐피거의 대표적인 세 가지 색상을 바탕으로 한 캐주얼한 디자인의 골프웨어로 남여 의류부터 골프화, 골프장갑, 골프백까지 구성돼 있어 '토탈 골프 룩(Total Golf Look)'을 연출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한섬 관계자는 “앞으로도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 유튜브, SNS 캠페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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