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인프라망 '제로페이'가 새롭게 구축되는 강원도 디지털 플랫폼에 투입된다.
강원도(도지사 최문순)는 12일 '전 도민, 전 경제, 전 도정의 디지털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내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분야별 파트너들과 함께 통합 서비스 플랫폼 '나야나' 성공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제로페이 운영사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을 포함, 더존비즈온, 아이콘루프,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각 분야 디지털 혁신기업들이 참여한다.
강원도와 협약기업들은 앞으로 강원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의 단초가 될 통합 서비스 플랫폼 '나야나'를 함께 구축하고 운영 등 지원에 나선다.
강원도가 이번에 개발하는 플랫폼 '나야나'는 분산신원증명 및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 휴대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개인의 신원 및 자격을 안전하게 증명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행정·경제·복지 등 생활 서비스를 통합하는 모바일 기반의 차세대 멀티 플랫폼이다.
제로페이 플랫폼을 통해 강원도민들은 비대면 보조금 서비스를 통해 주민센터 등 기관 방문 없이 휴대폰으로 각종 보조금을 신청하거나 지급 받을 수 있게 된다.
사용자 분산신원증명 내 포함된 정보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받지 못한 보조금 등을 선제적으로 안내 하는 등 기존 불편하던 대면 방식 행정 서비스의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플랫폼을 통해 지급받은 보조금은 '강원마트', '강원상품권' 등 지역기반의 커머스와 연동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금융기관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도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한결원이 추진하는 제로페이 2.0 사업 중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정책자금 집행 플랫폼'의 일환이다. 제로페이 2.0은 그간 인프라 보급에 치중했던 1.0과 달리 인프라를 효과적이고 선진적으로 운영하는데 방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한결원은 지난해 제로페이 플랫폼을 통해 정부재난지원금 170억원, 서울시 재난지원금 1200억원. 한국수산회 수산물 상품권 280억원 등을 지급하는 등 새로운 디지털 복지전달체계로 다양하게 활용했다.
코로나 시대, 취약계층 등에 지급하는 복지 정책자금을 제로페이 2.0을 통해 지급하면 목적에 맞는 소비가 가능해지고, 별도 상품권 발행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소상공인의 신속한 매출회복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제로페이 QR코드를 통한 전자출입명부 인증 서비스 역시도 소상공인 방역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또한 도민들은 나야나 플랫폼을 통해 개별 회원가입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도서관 등 공공시설에서 플랫폼을 통해 책을 대여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디지털 기반의 신원인증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강원도는 통합 서비스 플랫폼 '나야나'를 통해 모든 도정의 통합은 물론 도민 개인의 가치와 존엄을 디지털로 구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존 특정 플랫폼에 집중 되던, 데이터 및 서비스의 가치 편중에서 벗어나, 정보 주체인 도민에게 이익을 환원하고, 도민이 언제든 통제할 수 있는 데이터 주권을 구현함으로서, 도민 개인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개발 중인 디지털 통합 플랫폼 '나야나'는 베타 버전 출시 후 보완을 거쳐 하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코로나로 전 분야에 걸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된 만큼, 전 도정의 디지털 전환은 필수가 됐다”며 “대한민국 최초의 개인이 중심이 되는 도정 통합서비스 플랫폼 '나야나'를 구축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정의 만족도 또한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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