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폐플라스틱 활용 '수소 생산' 길 열어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청 전경.

전라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기술개발 공모에서 '폐플라스틱 활용 무산소 열분해 전환 기반 수소 생산공정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이 선정돼 국비 50억원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국 최초로 폐자원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한 후 고순도 분리공정 등을 거쳐 순도 99.95% 수소를 하루 110㎏ 생산하는 50N㎥/hr 수소생산 설비를 구축해 실증한다.

실증사업 총괄을 맡은 스마트그린에너지는 강진산단에 입주한 폐비닐 열분해 정제유 생산기업이다. 전남도는 국비·지방비 등 총 74억원 사업비를 들여 2024년까지 실증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향후 개발 성과 확산으로 연 매출 980억원, 160억원 수소생산설비 수입대체 효과, 200여명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

부산물인 이산화탄소(CO2)의 스마트팜 재활용 기술확보·수소차 보급 확대·연료전지 발전 등과 연계한 수소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버려진 폐자원 등을 활용한 다양한 방법의 수소 생산기술을 선점할 획기적 발판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고 에너지산업을 육성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고광민기자 ef7998@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