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간정보산업을 디지털 경제 핵심 기반산업으로 키운다. 오는 2025년까지 공간정보산업 매출액 13조원, 공간정보 분야 국가경쟁력 7위권 진입 목표를 세웠다.
국토교통부는 5년마다 수립하는 '제3차 공간정보산업 진흥 기본계획(2021∼2025)'을 국가공간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17일 확정한다고 밝혔다.
공간정보는 초연결-초지능-초융합이 구현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핵심 기반이다. 정부는 최근 디지털 트윈·자율주행·드론 등 신산업을 지원하고 공공·민간의 융·복합 서비스 창출을 촉진할 수 있도록 공간정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제3차 공간정보산업 진흥 기본계획에서 △기업 맞춤 지원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 △공간정보 유통·활용체계 선진화 △미래 핵심기술 개발 및 융·복합 인재 양성 등 3대 추진전략과 12개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국토부는 아이디어 공모전, 기술 경연대회를 통해 매년 30개사 이상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한다. 업무공간·데이터·창업 컨설팅 등을 종합 지원하고, 2025년까지 50억원을 목표로 창업기업 생존과 장기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 투자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융·복합 사업(20억원 이상)과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 사업을 발굴한다. 대기업이 수행하는 사업에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 공동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공간정보 사업에 적정 대가가 반영되도록 '공간정보 용역사업 대가기준'을 마련해 기업의 사업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공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공공·민간 수요에 맞는 데이터 분석기능 제공을 확대한다. 창업·중소기업의 데이터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공간정보 데이터 바우처'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비스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위성·항공·드론 영상의 민간개방을 확대한다. 위성정보와 각종 통계를 융·복합해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정밀도로지도·위성영상 등 공개가 제한된 고정밀 3차원 데이터는 암호화 등 보안조치를 마련해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정보플랫폼을 통해 신속 제공한다. 신기술 분야 표준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공간정보사업의 표준 적용여부 사전·사후 관리를 강화해 데이터 연계·공유 환경을 조성한다.
공간정보의 수집·가공을 정밀화·자동화·실시간화 하는 기술을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발한다. 한국판 뉴딜 핵심과제 하나로 추진하는 '디지털 트윈국토'를 고도화하고, 디지털 트윈 데이터를 민간이 활용하기 용이하도록 인공지능(AI) 기반 분석·가공 기술도 개발한다.
국토지리정보원 신축 청사에 공용 R&D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기술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R&D 성과를 확산하는 데에도 주력한다. 공간정보 전문지식과 AI·드론 등 신기술 지식을 겸비한 인재 육성을 위해 융·복합 학과·커리큘럼·기술자격 신설 등 교육 인프라를 강화한다.
남영우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제3차 공간정보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판으로 산업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세부 실천과제를 발굴·추진하겠다”면서 “디지털 트윈 등 공간정보 분야의 한국판 뉴딜 사업 성과가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