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주 탐방]단숨에 매출 1조 찍은 SK매직, 렌털업계 '다크호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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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과 기회

SK매직은 LG전자, 쿠쿠 등과 국내 렌털사 2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 SK 계열의 가전 렌털 전문 업체다. SK매직 대표 렌털 제품으론 정수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이 있다.

SK매직은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매출이 성장하는 회사로 꼽힌다. SK매직은 지난 2016년 11월 말 SK네트웍스로 편입 후 4년 동안 매출 2.2배, 영업이익이 3.1배 성장했다. 렌털 누적 계정은 2.1배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해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며 SK매직의 기업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매직은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SK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여지가 많다. SK매직은 SK텔레콤과 업무 제휴를 맺고 전국 3500여개 SK텔레콤 매장에서 정수기· 식기세척기·공기청정기 등 전체 렌털 제품 상담, 가입할 수 있는 유통 채널 다각화 전략을 선보였다.

최근 삼성전자와도 '렌털 동맹'을 맺었다. 기존 소형 가전에 국한됐던 렌털 제품군을 대형 가전으로 확대하려는 조치다. 두 회사는 향후 삼성전자의 다양한 가전을 SK플랫폼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제품과 SK매직 렌털 서비스 간 결합 상품도 구상 중이다.

렌털 시장이 지속 확대되는 추세도 호재다.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국내 렌털 시장은 업계 추산 4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코로나 수혜주'로 렌털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해외 시장 확대도 성장을 점칠 수 있는 요소다. 회사는 올해 말레이시아 등 해외 렌털 사업 공략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해외 사업도 새로운 매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약점과 위협

렌털 시장이 커지는 만큼 시장에 뛰어드는 경쟁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국내 1위 렌털 기업은 국내 계정 수 600만개 이상을 확보한 코웨이다. 2위 자리를 놓고 SK매직과 LG전자, 쿠쿠홈시스 등이 경쟁하고 있다. 2위군을 형성하는 업체의 계정 수는 각각 300만개 미만이다. 삼성전자도 렌털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잠재적 경쟁자다. 경쟁 기업들이 치열하게 고객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어 계속 증가하는 마케팅 비용 증가도 부담 요소다.

주요 렌털 품목의 보급률이 상당히 높아진 만큼 앞으로는 더 차별화한 제품과 서비스가 필요하다. SK매직은 '식물 재배기' 개발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등 향후 혁신 제품 렌털을 확대할 방침이다.

SK매직의 기업공개(IPO)는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IPO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수년 안에 IPO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SK매직은 작년 12월 윤요섭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윤 대표는 2019년 12월부터 경영전략본부장을 지내다 1년여 만에 대표직에 올랐다. '재무통'으로 통하는 윤 대표가 SK매직 수장에 오른 것도 IPO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을 싣는다.

그러나 최근 SK매직 모회사인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이 비자금 조성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다. 이 같은 '오너 리스크' 때문에 SK매직의 IPO 진행에 부담이 있을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IPO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최근 터진 악재로 IPO 일정에 차질을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은 위협 요인이다.

SK매직 스스로 직수정수기
SK매직 스스로 직수정수기

[표1] 회사 연혁

[표2] SK매직 주요 제품 및 서비스 현황

[표3] 매출 증가 추이

[비상장주 탐방]단숨에 매출 1조 찍은 SK매직, 렌털업계 '다크호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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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