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네트워크를 완벽하게 구현, 아이언맨과 같은 영화속 인물을 현실에 구현해보고 싶습니다. 갈길은 멀지만 다양한 분야 융합연구를 통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봅니다.”
최지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정보통신융합전공 교수는 통신과 신호처리분야 전문가다.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박사 취득후 미국 마벨(Marvell)반도체에서 통신분야 연구를 수행했고, 스탠퍼드대 박사 후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최 교수의 주요 연구분야는 통신시스템 및 신호처리, IoT·M2M·D2D, 생체신호처리, 자기장 통신 및 전력전송 등이다. 그는 주요 전공인 통신과 신호처리에 브레인 및 감성분야를 접목, 융합연구를 수행하는 대표 연구자다.
통신과 신호처리 기반 뇌공학과 자동차 내·외부 통신을 융합하는 차세대 네트워크가 최 교수의 핵심 연구분야다. 차량 통신분야와 관련해 지난 2016년 차량에 탑재된 기존 통신 데이터 전송률을 100배 이상 향상시킬수 있는 터보-CAN 기술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연구성과는 당시 국제학술지 IEEE에 게재되기도 했다.
“터보-CAN 기술은 기존 차량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해 통신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핵심입니다. 우리나라가 차량용 통신 네트워크와 스마트 자동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기술 가운데 하나입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 이후 현재 차량내 네트워크 병목현상을 해결하고, 내부와 외부 통신간 인터페이스의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차량 보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차량 통신분야의 경우 현재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차량 내외부 네트워크 연동 최적화 과제를 수주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차량 통신 보안관련 과제도 수주해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현재 뇌공학융합연구센터(BCC)도 맡고 있다. BCC는 현재 뇌 신호를 감지하고 외부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뇌-기계 인터페이스 및 브레인 임플란트 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 교수는 “BCC는 짧은 연구기간에도 불구하고 화학물질 검출센서 및 약물전달모듈, 광대역 전기 자극 및 검출용 전극 제작 등 다양한 논문을 발표했다”면서 “앞으로 미래 뇌과학산업 핵심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신산업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에는 인간처럼 촉감 느끼는 촉감아바타 기술개발에도 참여해 성과를 냈다. 촉감아바타는 접촉한 물체 표면정보를 읽어낼수 있는 다기능 촉각센터를 기계학습 기반 신호처리와 융합하는 방법으로 사용자 개인의 독특한 촉감감성을 모사해 해석할 수 있는 아바타 기술이다.
최 교수는 “현재 촉감뿐만 아니라 후각도 감지해 사용자의 고유한 촉각 및 후각감성을 학습, 유사하게 표현해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향후 e커머스 분야에서 개인 맞춤형 쇼핑서비스를 구현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통신과 신호처리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구현해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연구결과를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