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골프단(장수연, 조아연, 박주영, 지한솔)이 K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서 구단랭킹 정상에 올랐다. 동부건설은 이 대회에서 구단랭킹 포인트 117.5를 받았다.
동부건설은 이 대회에 나선 골프단 중 유일하게 8강전에 세 명의 선수가 진출하며 일대일 맞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뽐냈다. 동부건설은 4명의 본선 진출선수 중 장수연, 박주영, 지한솔이 조별리그에 이어 16강전을 통과하며 나란히 8강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최혜진이 이끄는 롯데는 물론 홍란과 김해림이 속한 삼천리 골프단같은 쟁쟁한 구단들은 동부건설과 같은 4명의 선수가 본선에 출전했지만 모두 조별리그 벽을 넘지 못했다.
동부건설 선수 중 가장 눈에 띈 건 박주영이었다. 8강전에서 BC카드 '에이스' 장하나를 꺾으며 돌풍을 일으킨 디에스이엘씨 배소현을 제압한 박주영은 4강전에서는 대방건설 정연주를 상대로 4홀차 승부를 뒤집는 뒷심을 발휘하며 연장 승리를 따내 결승에 올라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남다른 골프패션도 골프팬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박주영은 대회 16강전에서 상의와 하의가 하나로 붙어있는 점프수트 패션을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고 이 대회에서 베스트 드레서 상을 받기도 했다.
구단랭킹 2위는 대방건설 골프단(정연주, 현세린)이 차지했다. 정연주는 4강전에 오르며 대회 4위를 차지했고 함께 본선에 진출했던 현세린도 조별리그를 뚫고 16강에 이름을 올리며 힘을 보탠 대방건설은 구단랭킹 포인트 116을 기록했다. 정연주가 자신감을 되찾은 것도 대방건설이 이 대회에서 얻은 소득이었다. 지난 해 S-OIL 챔피언십 2위에 오르기도 했던 정연주는 이 대회 전까지 치러진 5개 대회에서 2번의 컷탈락을 경험하는 등 시즌초반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한국토지신탁 골프단(박현경, 김민선5, 최은우, 박지영, 임희정)은 구단랭킹 포인트 108.6을 얻어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첫 메이저 챔피언 박현경이 8강에 올랐고 박지영과 임희정도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김민선5과 최은우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힘을 보태지 못했다.
한편 대회 챔피언 박민지의 소속구단 NH투자증권(박민지, 이가영)은 구단랭킹 5위에 그쳤다. 박민지와 이가영이 함께 본선에 올랐지만, 이가영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며 힘을 보태지 못했다. NH투자증권은 이 대회에서 구단랭킹 포인트 95를 받는 데 그쳤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