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R&D재발견프로젝트' 본격화…中企 이전 공공연 기술 사업화 돕는다

#국내 한 대학에서 모터 전류 제어 기술을 이전 받은 전동기 전문업체 A사는 과거 100% 수입에 의존한 중저압용 송풍기 제품을 국산화했다. 해당 제품으로 7억5000만원에 달하는 수입품을 대체, 해외 대리점과 계약하며 독자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구강 관련 솔루션 전문업체 B사는 국내 대학을 통해 '특허 균주'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한국형 구강유산균을 개발, 국내 매출을 갑절로 늘렸다. 연구분야가 바이러스 분야까지 확대되면서 해외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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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도 연구개발(R&D) 재발견 프로젝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이전된 공공연구기관 기술이 사업화될 수 있도록 추가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성능인증 및 테스트 등 후속 상용화를 지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잠재적 시장가치가 있는 공공 R&D 성과물 이전과 사업화 촉진을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사업을 시행 중”이라면서 “올해는 87개 기업이 신청해 최종 지원과제 수 기준 4.35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올해 신산업 분야와 주력산업 고도화 분야 사업화 R&D 20개 과제에 총 103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기업으로 이전됐지만 사업화 되지 않은 공공기술에 대해 시장가치를 검증, 이를 바탕으로 기술을 선별해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단계별 경쟁방식을 도입했다.

1단계 사전기획에서는 기술 유형을 시장견인형과 기술주도형으로 구분해 잠재 시장가치를 산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2단계 개발 지원 과제를 선별하게 된다.

2015∼2019년 R&D 재발견 프로젝트는 총 200개 수행과제로 사업화 매출 944억원, 신규고용 770명을 창출했다. 지원과제 사업화 및 사업화 준비율도 약 88%를 기록,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상모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공공연구기관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이전된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수혜기업 매출 증대와 신규고용을 창출하는 등 긍정 성과 사례를 다수 도출할 수 있었다”면서 “공공 R&D 성과물이 가치 재창출과 후속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