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스마트홈 서비스 '한샘리하우스'를 앞세워 가구·가전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디지털 공간을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집이 더 이상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라 홈오피스, 홈스쿨링 등 다양한 공간적 기능을 소화하는 '스마트홈'으로 진화하고 있다.
27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한샘 본사에 마련된 모델하우스를 직접 방문해 스마트홈 '한샘리하우스' 현장을 둘러봤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을 지원하는 이곳은 각 구성원의 독립 공간과 가족 전체가 함께 취미를 공유하는 공간이 공존한다.
초등자녀 3인 가족을 위한 99㎡(공급면적) 모델은 '스마트홈' 그 자체다. 편리함은 현관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 스마트폰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가족이 집에 도착하기 전 조명과 침대 온열패드, 환기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손님이 방문했을 때 TV 리모컨으로 문을 열어줄 수 있고, 외출시에도 원격으로 문을 열 수 있다.
IoT 기술과 가전·가구을 결합한 '스마트홈'답게 인테리어화한 최첨단 가전제품이 돋보인다. 빌트인, 세미빌트인이 적절히 혼재돼 가구와 가전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리모컨 하나면 커튼을 열거나 조명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부엌에는 내부 식재료 자동 인식기술을 탑재한 삼성 '비스포크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설치했다. 보관중인 식재료를 기반으로 레시피 추천받고 필요한 식재료도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냉장고 문에 설치된 터치형 디스플레이로 뉴스나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방범용 도어카메라와 연결해 복도 현황을 실시간 확인 할 수 있다.
부엌과 마주보는 방은 재택근무를 위한 홈 오피스이자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서재로 꾸몄다. 부엌 면아일랜드 식탁에서 가족서재가 한 눈에 보여 요리를 하면서도 아이를 돌볼 수 있다. 가족 책상과 아빠의 개인 서재는 파티션으로 공간을 분리해 각자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시간이 늘어나며 해당 리모델링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부부침실은 휴식, 취미활동, 재택근무, 수납 등 다양한 활동을 위한 '멀티 플레이스'다. 음성인식을 활용해 '시네마 모드' '취침 모드' 등을 명령하면 전동커튼, 빔프로젝트, 조명 등이 사용자의 설정 값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인다. 또, 베란다 확장 공간은 소음차단 기능이 있는 슬라이딩 도어를 활용해 재택근무를 위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리모컨으로 커튼을 닫으면 침실 공간과 분리돼 수면이나 TV시청에 방해를 주지 않는다.
부부욕실에서는 스마트미러를 설치해 외출준비를 돕는다. 오늘의 날씨, 뉴스, 유튜브 콘텐츠 재생 등이 가능하고 렌즈를 통해 피부 진단과 관리법에 대한 정보도 받아볼 수 있다.
초등학생인 자녀방에는 자유자재로 방향과 위치를 바꿀 수 있는 '조이 단독책상'을 배치했다. 위치를 이동하면서 벽면에 설치된 전자칠판을 활용해 원격수업을 하거나 부모와 마주보고 학습할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콕족(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며 올해 1분기 리하우스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1.5% 성장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더 편리하고 안전한 주거공간을 원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