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임명됐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에는 방정균 상지대 교수, 수석급 경제보좌관으로는 남영숙 주노르웨이한국대사가 발탁됐다. 문 대통령은 자치발전, 제도개혁, 일자리기획·조정, 문화, 여성가족비서관도 교체했다.
박수현 신임 소통수석은 19대 의원 출신 정치인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다. 2018년 2월 2일 이후 3년 3개월만에 청와대 복귀다.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을 지냈다.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박 수석은 공주대사범부설고를 졸업한 뒤 한국방송통신대에서 행정학 학사, 연세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유 실장은 박 수석에 대해 “청와대 대변인과 당 원내대변인·홍보소통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남다른 친화력과 탁월한 소통능력으로 언론에 많은 신뢰를 받았다”며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과 검증된 소통능력으로 언론 및 국민과 긴밀한 교감을 통해 국민의 시각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쉽고 정확히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정균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서울 경신고를 졸업한 뒤 상지대에서 한의학 학사와 석사, 경희대에서 한의학 박사를 받았다. 현 참여연대 실행위원, 사회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모교인 상지대에서 한의예과 교수 겸 사회협력부총장을 맡고 있다.
유 실장은 방 수석에 대해 “시민단체 활동을 하며 보여준 합리적 성품과 소통 능력, 추진력을 바탕으로 시민사회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 협력을 강화해 각종 현안 갈등을 선제적으로 조정·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남영숙 신임 경제보좌관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교수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노동기구(ILO) 이코노미스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자유무역협정교섭관을 지냈다. 서울 명지여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국제개발학 박사를 취득했다.
유 실장은 남 보좌관에 대해 “경제·통상 분야 분석과 부처와의 폭넓은 국내외 네트워크로 경제정책에 대한 대통령 자문과 신북방정책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와대는 이번 수석비서관 인사에 대해 전문성과 경험, 역량을 두루 갖춘 인사를 기용함으로써, 임기 말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함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문 대통령은 5명의 비서관 인사도 단행했다.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에는 이신남 제도개혁비서관을 내정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신임 이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국정기록비서관실, 춘추관장실 등에 근무하며 풍부한 국정경험과 국정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고,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시절 쌓았던 정무적 감각과 자치발전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도개혁비서관에는 윤난실 경남도청 사회혁신추진단장이 내정됐다. 박 대변인은 “신임 윤 비서관은 그간 사회활동에 앞장선 사회운동가였으며, 경남도청의 굵직한 혁신사업을 주도한 바 있어, 지자체에서의 사회활동과 혁신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와 사회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에는 서영훈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승진 임명됐다. 신임 서 비서관은 정책기획, 정책조정, 일자리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쌓아 온 정책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변인은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며 해당 비서관실의 업무를 잘 파악하고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문화비서관에는 이경윤 아시아문화원 민주평화교류센터장이 뽑혔다. 신임 이 비서관은 문화관광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하며 문화·예술·체육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라는게 박 대변인 설명이다.
여성가족비서관에는 정춘생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장이 임명됐다. 박 대변인은 “신임 정 비서관은 당 최초 여성 조직국장과 원내행정기획실장 등 당내 핵심보직을 두루 역임했으며, 당 여성국장과 여성가족 전문위원으로서 여성과 가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던 전문가”라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