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백(대표 박경택)이 국내산 페트(PET)병을 원료로 생산한 고부가가치 섬유제품으로 전자제품과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1975년 설립 이후 46년 동안 친환경 섬유소재 개발에 매진해 온 건백이 의류뿐만 아니라 최첨단 전자제품과 전기차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건백은 수입 PET병이 아니라 100% 국내산 PET병 원료를 활용, 특수 필터링 공정이라는 자체 기술로 제품을 생산한다. 국산 폐PET병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자원재활용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에코스타'(ECOSTAR)와 '에코럭스'(ECOLUXE)가 핵심 브랜드다. 의류와 침구용은 물론 산업용·건축용·자동차용을 비롯해 특수항균 기능성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할 수 있다.
에코스타는 오리털과 거위털을 대체하는 비건 충전재용과 고급 부직포에 적용할 수 있다. 세탁 내구성이 탁월해 고기능성 항균패딩, 항균 니트의류, 항균 타월로 만들 수 있는 소재다.
에코럭스는 이형단면과 중공단면 혼합방사기술을 활용한 제품이다. 섬유 내부에 더 높은 공극률을 확보, 보온·흡음성이 탁월한 소재다. 자동차 흡음재, 건축내장재로 활용할 수 있다.
이미 다품종 소량생산시스템도 구축했다. 지난 1월엔 국내 섬유소재 대표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인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기술협력협약(MOU)을 맺고 친환경 리사이클 원료 기반의 고부가가치 섬유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향후 연구소 전문인력과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솔리드와 중공은 물론 난연·항균·원적외선 기능이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용도에 따라 세분화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에코스타와 에코럭스는 최근 대구경북디자인센터를 통해 세계적 소재기업인 머티리얼커넥션의 디자인 소재은행에 특화된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로 공식 등재됐다.
수출을 위해 세계재활용표준(GRS)과 'OEKO-TEX STANDARD 100' 등 친환경 및 글로벌 표준규격 인증도 획득했다. GRS는 재활용 원료의 추적성을 확인하는 글로벌 인증이다.
리사이클 PET 섬유분야 국내 최장수기업으로 2006년 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한 건백은 제품생산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국책사업 대상업체에 선정됐다. ERP와 MES 등 최첨단 자동화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 작업환경 개선과 생산성향상을 꾀하고 있다.
박경택 대표는 30일 “국내산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섬유 제품을 국내외 패션 및 의류업계는 물론 자동차·전자 등 다양한 산업에 공급하고 수출, 글로벌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건백 개요]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