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계열사 디지털혁신(DT)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우수 조직과 임직원을 격려하는 '디지털 현장경영'을 실시한다. 매월 농협금융 계열사 중 DT 추진 우수 사업장을 찾아 현장 직원과 고객 의견을 듣고 이를 그룹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을 고객 눈높이에 맞춰 불편 요소를 해소하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손 회장은 지난달 31일 첫 번째 디지털 현장경영 계열사로 NH농협캐피탈을 방문했다. 차세대 전산시스템 오픈에 이어 곧장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에 착수하는 농협캐피탈 DT 추진 부서의 노고를 격려했다.
농협캐피탈은 약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지난 2월 말 오픈했다. 3개월에 걸친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이날 기념행사를 가졌다. 농협캐피탈은 업계 최초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구축했다.
손 회장은 “농협금융은 선제적으로 IT 인프라에 투자하고 고객과 임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DT를 추진해 시장 흐름을 주도해 나가겠다”며 계열사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안정적인 디지털 시스템 운영을 위해 올해 은행 3200억원, 생명 484억원, 증권 469억원 등 약 5000억원을 IT부문에 투자한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최근 급증하는 온라인 거래량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성능 개선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부터 두 차례에 걸쳐 주전산시스템과 MTS 서버를 증설하는 등 동시접속자 60만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마쳤다. 선제적으로 100만명 수준까지 처리 용량을 증설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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