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물차·버스에 설치된 디지털운행기록장치(DTG)를 분석해 사고가 많은 민자도로에 맞춤형 안전 대책을 수립한다. 과속 단속 카메라, 경광등, 감속 유도차선을 설치한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천안논산, 상주영천, 대구부산 구간을 운행한 차량 DTG를 분석하고 도로별 개선대책을 내놓았다고 1일 밝혔다.
DTG분석 결과, 천안-논산 2416개 지점, 대구-부산 1180개 지점, 상주-영천 1546개 지점에서 사업용 차량 운전자의 위험운전 행동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급가속, 급감속, 급진로변경 등 11개 행동을 위험운전 행동으로 분류하고 있다.
각 도로 지점에서 많이 발생한 위험운전 행동을 막기 위한 조치들을 시행한다. 천안-논산 구간에는 논산 JCT, 남풍세 IC 등에 설치된 시설물을 점검하고 속도 단속구간을 연장한다. LED 갈매기 표지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대구-부산 고속도로는 12개 지점에 적·청으로 반짝거리는 플래시 윙커를 추가 설치해 졸음운전을 할 계획이다. 상주-영천 구간에는 16개 지점에 감속 유도차선, 구간 단속 카메라 등 추가 설치한다.
국토교통부는 개선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3개 민자도로의 사고감소 효과를 분석한 후 다른 노선으로의 확대를 검토한다. 빅데이터 분석과 같이 과학적인 기법을 기반으로 한 교통안전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주현종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위험 운전행동과 사고정보를 종합 분석하면 맞춤형 안전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면서 “이번 조치로 민자도로의 교통안전이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