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봄그룹, 韓 스마트팜 시장진출…그린랩스와 맞손

유리온실 기술력 강화 업무협약
빅데이터·AI 접목 파트너십 강화
루벤 대표 "디지털전환 수요 증가"

네덜란드 봄그룹이 한국 그린랩스와 손잡고 국내 스마트팜 시장에 유리온실 구축사업을 확대한다.
네덜란드 봄그룹이 한국 그린랩스와 손잡고 국내 스마트팜 시장에 유리온실 구축사업을 확대한다.

세계적 온실사업 전문기업 네덜란드 봄그룹이 국내 데이터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와 손잡고 한국 스마트팜 시장에 진출했다. 봄그룹은 그린랩스가 디지털 전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 세계 스마트팜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네덜란드 봄그룹(BOM Group)은 최근 그린랩스(대표 신상훈·안동현·최성우)와 유리온실 신축 기술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봄그룹은 농업 선진국 네덜란드에서 독자적인 스마트파밍 기술력으로 유리온실 설계·시공을 선도하고 있다. 1966년 창립이후 온실분야에서 전문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했다. 1977년 선별(Screening)시스템, 1983년 난방(Heating)시스템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기후사업 전반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한다.

봄그룹은 고객에게 개념설계부터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A부터 Z까지 턴키방식으로 서비스한다. 지난 50여년 동안 관련 전 세계에서 1000여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봄그룹은 한국시장 진출에 앞서 일본, 중국시장에서 현지기업과 협력해 유리온실 사업을 전개했다. 현지 유력기업과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판단, 한국에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IT기술력을 앞세워 스마트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그린랩스 손을 잡았다.

국내 농업혁신을 주도하는 그린랩스는 기존 농업에 첨단기술을 접목, 농업 전과정을 디지털전환하고 있다. '팜모닝' 스마팜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농업 서비스를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팜모닝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농작물의 생산은 물론 유통까지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내 30만 이상 회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는 “농업인구 감소와 함께 농업 규모화가 진행되며 스마트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린랩스는 시설원예 농작물의 생산성·품질 향상을 위해 스마트팜 온실 신축에 박차를 가하고 국내 환경에 적합한 스마트팜 시공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봄그룹은 그린랩스와 함께 국내 농가에 최적화된 유리온실을 신축하고 양사간 기술협력을 강화해 대규모 유리온실 설계·시공을 지원할 계획이다. 봄그룹은 한국 스마트팜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그린랩스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루벤 칼크만(Ruben Kalkman) 봄그룹 영업대표는 “디지털전환 수요가 전 세계 농업시장에서 지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팜모닝'으로 증명한 그린랩스 SW기술력은 한국, 유럽은 물론 스마트팜 수요가 있는 세계 모든 국가에서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벤 칼크만 네덜란드 봄그룹 영업대표
루벤 칼크만 네덜란드 봄그룹 영업대표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