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신임대사 임명장을 수여하며 “국정에서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태호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를 비롯한 13명 신임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며 이 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신임장을 받은 대사는 이태호 대사를 비롯해 박준용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임기모 주브라질 대사, 최훈 주싱가포르 대사,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대사, 김성은 주브루나이 대사, 김필우 주노르웨이 대사, 이호식 주불가리아 대사, 정병하 주쿠웨이트 대사, 김기홍 주볼리비아 대사, 이준호 주카타르 대사, 김진해 주코스타리카 대사, 이원재 주키르기스스탄 대사 등이다.
문 대통령은 신임장 수여 뒤 환담에서 ”외교 영역도 최근 방역, 백신, 기후위기 대응까지 넓어졌다”며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에 기대하는 선도적 역할을 해 달라”고 했다.
이태호 대사는 “제네바는 다자외교의 중심이고 여러 국제기구가 소재하는 곳으로, 국제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고, 포용적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훈 주싱가포르 대사는 “싱가포르는 금융의 중심지인 만큼 우리의 핀테크 기업들이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홍 주볼리비아 대사는 “재외국민 보호, 개발 협력, 자원 협력의 세 가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부임한 각 국가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고, 특히 코로나19 국면에서 재외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에 우선적인 관심을 두어 달라”고 당부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