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대형병원 차세대 HIS 구축 사업 3파전 양상

최근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전남대학교병원 전경 <전자신문DB>
최근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전남대학교병원 전경 <전자신문DB>

국내에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급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 솔루션을 보유하고 공급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상급종합병원 구축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업체로는 이지케어텍, 삼성SDS, 평화이즈, LG CNS, 한국후지쯔 등이 있다.

이른바 '빅5' 병원은 각각 서울대병원(이지케어텍), 세브란스병원(파이디지털헬스케어), 삼성서울병원(삼성SDS), 서울아산병원(현대오토에버), 서울성모병원(평화이즈) 등 계열 회사를 통해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 형태로 자체 HIS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SI 방식 자체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하고 경쟁력 있는 패키지 솔루션 도입 수요가 늘고 있다. 구축 경험이 풍부한 이지케어텍, 삼성SDS, 평화이즈 등 업체 쏠림 현상도 심화된다.

국내 1위 사업자인 이지케어텍은 대표 제품인 구축형 솔루션 '베스트케어 2.0'을 기반으로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외에 최근 3년간 근로복지공단 산하 10개 병원,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가천대길병원, 충남대병원, 성남시의료원 등 가장 많은 구축 레퍼런스를 보유했다. 최근에는 전남대병원, 제주대병원과 100억원대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계약을 체결하고 구축하고 있다.

삼성SDS는 삼성서울병원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자체 통합 의료정보 솔루션 '넥스메드 EHR'을 기반으로 지난해 11월 한양대의료원에 차세대 시스템 'HiSYS EHR'를 오픈했다. 강동성심병원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사업도 수행했다.

삼성SDS는 최근 고려대의료원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 사업에 시스템 개발사로도 참여했다. P-HIS는 삼성서울병원에 구축한 통합의료정보시스템 '다윈(DARWIN)'이 근간이 됐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IT 자회사 평화이즈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에 병원정보시스템을 통합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대외 사업을 본격화했다. 패키지형 의료정보시스템 '엔유(nU)'를 기반으로 단기간 내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고 가격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해 경희의료원 산하 경희대병원, 경희대한방병원, 경희대치과병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차세대 사업자로 선정되며 상급종합병원 고객사 확보에 성공했다.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도 구축했다. 올해는 조선대병원 차세대 사업자로 선정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종합병원 이상급 외에 병·의원급 전자의무기록(EMR) 시장에서는 비트컴퓨터, 유비케어, 포인트닉스, 이지스헬스케어, 네오소프트 등이 경쟁하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