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뱅킹'에 모든 계열사 연결...'KB금융 허브' 만든다

국민은, 6개 계열사 32개 서비스 연동
10월 목표 스타뱅킹 앱 고도화 추진
계열사별 금융 플랫폼 한 번에 접근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 자산관리 제공

'KB스타뱅킹'에 모든 계열사 연결...'KB금융 허브' 만든다

KB국민은행이 대표 모바일뱅킹 플랫폼 'KB스타뱅킹'을 KB금융 전 계열사를 연결하는 'KB 허브'로 구현한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을 완전히 분리해 모바일에 특화한 금융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싱글사인온(SSO) 형태로 계열사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치한다. KB금융 계열사간 시너지를 도모하는데 스타뱅킹이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10월 목표로 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카드, 증권, 보험, 캐피털 등 6개 계열사 32개 서비스를 연동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은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 프로젝트 '더 케이(The-K)'를 지난해 말 완료했다. 코어뱅킹 플랫폼과 비즈니스 시스템을 새로 설계해 빠른 금융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골자였다. 더 케이 프로젝트 후 각 계열사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후속 사업이 실시되고 있다.

현재 계열사별로 나뉜 금융 플랫폼을 스타뱅킹에서 한 번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국민은행은 KB모바일인증서를 이용해 싱글사인온 방식으로 계열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스타뱅킹 앱에 접속한 후 KB증권으로 이동한다면 별도 추가 로그인이나 본인인증 없이 증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주요 은행권에서 싱글사인온 방식으로 금융계열사를 연동한 곳은 하나은행 '하나원큐'가 시초다. 하나원큐 가입자가 증권, 저축은행 등 다양한 하나금융 계열사 서비스를 편하게 접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국민은행도 싱글사인온 방식으로 스타뱅킹에 계열사 서비스를 연동한다. 사용자가 급증한 KB증권 서비스를 비롯해 국민카드, 저축은행, 캐피털, 보험 등 주요 계열사 서비스를 쉽게 경험할 수 있어 계열사간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뱅킹은 KB금융 대표 플랫폼이다. 월간활성사용자(MAU)가 약 800만명 수준으로 전체 계열사 서비스 플랫폼 대비 수치가 월등하다.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사용자 연령대도 고르게 형성됐다.

현재 스타뱅킹이 인터넷뱅킹 사용자환경(UI) 중심이라면 고도화한 스타뱅킹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완전히 분리해 모바일에 특화한 UI로 재탄생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전면에 앞세워 현재 '자산관리' 항목에 속한 여러 카테고리를 하나로 통합한다. 고객을 유형별로 세분화해 개인화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개편한다.

KB금융그룹 차원 통합 페이먼트 서비스로 다시 태어나는 '통합 KB페이'도 스타뱅킹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르면 올 연말 혹은 내년 초에 스타뱅킹에서 통합 KB페이 서비스를 정식 서비스하게 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스타뱅킹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KB금융의 허브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며 “전 연령대가 폭넓게 사용하는 플랫폼인 만큼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