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美 '브라이트랩'과 글로벌 제조 하이테크사업 확장

김영대 SK㈜ C&C 디지털 뉴비즈 부문장(왼쪽 두 번째)과 스티븐 곽 브라이트랩 대표(왼쪽 세 번째) 등 관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브라이트랩에서 열린 글로벌 제조 하이테크 공동 개발 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했다.
김영대 SK㈜ C&C 디지털 뉴비즈 부문장(왼쪽 두 번째)과 스티븐 곽 브라이트랩 대표(왼쪽 세 번째) 등 관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브라이트랩에서 열린 글로벌 제조 하이테크 공동 개발 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했다.

SK㈜ C&C가 미국 제조 자동화 물류 반송시스템(AMHS) 전문 기업 브라이트랩과 '글로벌 제조 하이테크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외 스마트 제조 사업을 확장한다고 3일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브라이트랩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NXP, 온세미(On-Semi), 글로벌 파운드리, 에스티 마이크로, TSMC, SSMC, 유엠씨 등 글로벌 24개 200㎜ 및 300㎜ 파운드리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번 협약은 AMHS에 기반한 제조 하이테크 사업 확장을 추진하던 브라이트랩이 SK㈜ C&C가 국내 제조 산업 현장에 적용 중인 스마트 제조 플랫폼·솔루션의 성공 사례를 확인하면서 이뤄졌다.

AMHS는 여러 제조 공장의 복잡한 생산 라인에 맞춰 생산 제품(부품)을 운반하는 OHT(Overhead Hoist Transport) 등 무인 반송차를 관리 제어하며 공장 내 빠르고 정확한 자동화 생산을 뒷받침한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기술 전문가와 사업 발굴 담당자로 구성된 조인트 워킹 그룹(JWG)을 운영한다. JWG를 중심으로 브라이트랩의 AMHS 고객 수요에 맞는 제조 하이테크 솔루션을 선정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

양사는 빠른 사업 성과 창출을 위해 국내 정밀 제조 산업에서 검증된 SK㈜ C&C의 '아이팩토리 스마트 비전(I-FACTs Smart Vision)'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품질 관리 사업을 발굴한다. 스마트 비전은 화면의 최소 단위 픽셀을 읽어내고, 읽은 정보를 빠르게 학습하는 능력을 가진 범용 인공지능(AI) 패키지 솔루션이다.

생산 공정 전반에 걸친 부품과 완성품의 불량을 제거하는 품질관리(QA) 업무나 수질관리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불량 검사, 제품 식별, 치수 측정 등 기존에 작업자가 고가의 별도 품질 장비를 활용해야 하던 작업을 AI가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한다.

양사는 브라이트랩의 위탁생산 및 위탁엔지니어링 고객 대상 제조 하이테크 사업도 발굴한다.

브라이트랩은 글로벌 IT기업 고객 요청에 따라 자율주행차 라이더를 비롯해 공장 자동화 로봇, 데이터 센터 모니터링 로봇, 스마트 머신, 무인 드론 등의 위탁 개발 및 생산 사업을 수행해 왔다. 위탁 개발·생산 과정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반 제조 하이테크 디지털 서비스를 고객 신제품과 연계해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스티븐 곽 브라이트랩 대표는 “브라이트랩의 AMHS 기반 제조 물류 역량과 SK㈜ C&C의 제조 자동화 역량을 결합해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 제조 하이테크 사업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 대상 마케팅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영대 SK㈜ C&C 디지털 뉴비즈 부문장은 “브라이트랩과의 협력으로 제조 버티컬 솔루션 사업의 글로벌 사업 확장 길을 열겠다”며 “브라이트랩의 미국 내 수요에 맞는 고객 밀착형 제조 디지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