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달 테슬라 '모델Y', 벤츠 E클래스 제쳤다…'연 4회 대량 물량투입 탓'

지난달 테슬라 전기차 '모델Y' 판매량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제치고 국내 수입차 업계 1위로 등극했다. 테슬라는 지난 3월에도 국내 승용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의 전기차 물량은 분기 별로 들어오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오는 3분(7~8월)과 4분기(10~11월)에도 물량이 추가로 들어오기 때문에 이 때 역시 국내 전기차 판매량 1위가 유력해 보인다.

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5월 테슬라 차량의 신규 등록 대수는 3461대로 집계됐다.

4월 76대 판매에 그친 테슬라코리아는 지난달 모델Y의 본격적인 판매 개시와 함께 등록 대수가 3385대 증가했다.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는 지난달 3328대가 등록돼 처음으로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4월 수입차종 판매 1위였던 벤츠 E클래스를 제친 것으로 E클래스의 지난달 등록 대수는 2387대다.

테슬라를 제외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690대로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6257대인 BMW이며, 폭스바겐(1358대), 볼보(1264대), 지프(1110대), 미니(1095대), 렉서스(1007대), 포르쉐(847대), 포드(655대) 등이 뒤를 이었다.

테슬라는 벤츠, BMW에 이어 수입차 국내 판매 3위를 차지한 셈이다. 수입차협회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테슬라 제외) 신규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증가한 2만48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누적 등록 대수는 12만15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월(2만5578대)보다는 5.9% 줄었다. 임한규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유럽 브랜드 1만9249대(79.9%), 미국 2796대(11.6%), 일본 2035대(8.5%) 순이다. 일본 브랜드는 전년 동월 대비 21.7% 증가하며 3·4월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은 1.8% 감소했고, 유럽은 2.6% 증가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1677대, 하이브리드 6695대, 디젤 3105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043대, 전기차 560대 순으로 많이 등록됐다.

전년 동월 대비 가솔린과 디젤 차량 등록이 감소한 가운데 친환경차 등록은 대폭 증가했다.

가솔린과 디젤은 12.2%, 51.5% 줄었지만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389.9%, 하이브리드는 127.8%, 전기차는 156.9% 늘었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1만5116대로 62.8%, 법인구매가 8964대로 37.2%였다. 개인 구매 지역별 등록은 경기 4751대, 서울 3351대, 부산 929대 순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