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통화하고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G7(주요 7개국)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통화는 오는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의장국인 영국 측 요청으로 30분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에게 G7 정상회의에 초청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한 뒤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해결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미 정상이 합의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도 소개했다. 우리나라가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 역할을 해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모든 국가의 보건 역량 강화,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구축도 제시했다.
존슨 총리는 G7 정상회의에 한국 등이 참석해 확장성이 보다 향상될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초청국들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 논의의 지평을 확대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가 영국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교역확대에도 큰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지지를 당부했다. 존슨 총리는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를 위한 가능한 지원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