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AI가 작곡한 우리가락 음악회 개최

인공지능(AI)이 작곡한 한국 전통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회가 포항에서 열린다.

포스텍(총장 김무환)은 오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 AI 풍류-밑도드리의 수학적 분석과 기계 작곡 음악회를 연다고 밝혔다.

포항에서 AI가 작곡한 우리가락 음악회 개최

이번 행사는 포스텍이 주최하고 포스텍 수리데이터과학연구소(MINDS), 포스텍-한예종 디지털휴먼연구센터, 포항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한다.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 포스텍 수학과, 한국연구재단,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정수년, 김정승, 유영주), 온석대학원대학교(최영준, 최현진, 조은진, 크리스조), 여주대학교(김중회, 나훈주), 아트홀가얏고을(대표 송영숙), 가야금 앙상블 아우라(AURA), 크로스트 앙상블(Crost Ensemble)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 전통 음악 중 명곡으로 손꼽히는 '밑도드리(수연장지곡)' 해금 악보를 기계가 수학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견한 작곡 기법으로 새롭게 작곡한 곡이 연주된다.

정수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를 중심으로 밑도드리 해금 독주곡, 기타와 2중주, 해금 대금 거문고 3중주, 풍류 가야금 3중주를 선보이며 최영준 교수 지휘로 동서양 악기와 합창 그리고 브이제잉(VJING) 합주가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포스텍과 포항문화재단, 지역 전문예술가, 민간공연장, 동서양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 낸 공연이라데 의미가 있다”면서 “전통예술과 수학, 과학기술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성과를 포항시민들과 공유하고, 지역에 새로운 문화 산업 영역을 개척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