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ESG 경영 박차...재생에너지·수소경제 중심 재편 속도

공공기관 유휴자산을 활용한 부산역 선상주차장 태양광 전경
공공기관 유휴자산을 활용한 부산역 선상주차장 태양광 전경

한국남부발전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해 조직 체질을 개선한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등 성장 동력을 창출한다. 지역사회·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며 국민에 신뢰받는 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남부발전은 이달 ESG 경영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 이승우 사장이 취임한 후 처음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남부발전은 우선 이사회 산하에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ESG 경영위원회는 ESG 계획 이행현황과 현안, 이행실적, 성과 점검 등 ESG 경영을 총괄한다. 사장 직할 ESG혁신처도 신설했다. 기획관리본부장을 단장으로 ESG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전략 수립과 정부혁신, 뉴딜, 일자리 창출 등 ESG 경영실무를 담당한다.

남부발전은 수소와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수소사업을 전담하는 수소융합처와 지역별 신재생에너지사업 개발을 위한 신재생 개발권역센터를 출범했다. 또 지난해 말 신인천발전본부 내에 단일부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연료전지단지(78.96㎿)를 구축했다. 총 3400억원 사업비가 투입된 신인천 연료전지는 앞으로 25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과 함께 청라지역 4만4000가구가 이용 가능한 온수를 공급한다.

이와 함께 남부발전은 전기와 열, 수소를 동시에 생산하는 '트라이젠(Tri-Generation)' 연료전지 사업과 향후 움직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 가능한 수소발전·모빌리티 연계 차량·전력망 간 통신(V2G), 수소충전소 사업 등 다양한 수소 융·복합 사업을 추진한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이 지난달 20일 열린 미래전략 해커톤에서 새 미래에너지 사업방향을 임직원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이 지난달 20일 열린 미래전략 해커톤에서 새 미래에너지 사업방향을 임직원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

또 2030년 전체 발전량 중 3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기 위해 7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신재생 설비용량을 7GW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국산 기자재를 활용해 풍력단지를 조성하는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공공형 태양광 개발과 해상풍력 사업도 벌인다.

남부발전은 ESG 경영을 신성장동력 창출을 노사 공동으로 시행한다. 이를 위해 '노사 공동 협력'을 선언했다. 남부발전 노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에너지 전환에 따른 친환경 전원 확대와 탄소중립 정책 적극 대응 △전력 공공성 강화와 안정적 전력공급 △ESG 경영 실천과 사회적 책임 이행 △상생 협력을 통한 행복한 일터 조성에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이승우 사장은 “멀리 내다보고 우직하게 내딛는 한 걸음을 통해 급변하는 에너지전환 시대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면서 “그동안 공공기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조직 운영으로 ESG 경영과 에너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