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연구소는 현재 수도권과 부산·대구·대전·천안까지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이달 중 광주·울산시로 확대합니다. 최근 220억원 투자를 추가 유치, 이를 기반으로 전국 단위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는 올해 말까지 매니저를 7만명 이상 모집, 홈클리닝 서비스의 압도적인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7일 밝혔다. 청소연구소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고객과 청소매니저가 예약, 관리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소연구소는 카카오에서 신사업인 '청소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를 준비하다 설립됐다. 연 대표는 2017년 생활연구소를 창업하고 카카오 벤처스에서 투자를 받아 독립했다. 청소연구소의 차별점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고객과 매니저를 매칭하는 시스템이다. 집을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다 보니 청소매니저에 대한 신원 확인, 면접, 이론·실습 교육 등 검증 과정을 거친다.
연 대표는 “내가 아들 셋을 둔 워킹맘이어서 하루도 쉴 새 없이 청소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이라면서 “개인적으로 사람을 구하고 변경하고 새로 또 구하는 과정에서 급여 조정 등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많고, 그러다 보니 피곤해서 체계적인 청소 서비스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연 대표는 “이런 일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 아마 지금도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 사람이 나일 것”이라면서 “정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 명의 매니저가 방문하는 개념 아래 회사를 믿고 맡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 굉장히 편리해졌다”고 설명했다.
청소연구소는 청소매니저들에게 남다른 근무환경을 제공한다. 배상 책임보험 가입부터 명절 선물, 130시간 이상 근무 시 보너스 등 다양한 복지를 제공한다. 연 대표는 “매니저들은 우리에게 가장 큰 자산”이라면서 “소속감을 느끼고 즐겁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속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국 단위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 이달 중 광주와 울산까지 서비스를 확대한다. 청소매니저들은 올해 말까지 7만명 이상 모집하는 것이 목표다. 청소매니저 연령대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청소매니저 연령대가 60대였는데 최근에는 30대와 40대 초반으로도 낮아졌다. 홈클리닝 영역을 전문화하고, 플랫폼 일자리로 브랜딩해 나갈 계획이다. 여유 시간에 청소를 좋아하는 사람 등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자유로운 플랫폼 일자리를 만들어 간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연 대표는 “매니저가 7만명 이상 되면 압도적인 국내 홈클리닝 플랫폼이 된다”면서 “오는 2023년 말 거래액 1조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연 대표는 청소 서비스처럼 향후에는 비슷한 형태의 방문 구독형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연 대표는 “어르신 돌보미, 아이 돌보미 등 인접 영역을 리서치하고 있다”면서 “어느 분야가 가장 효과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지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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