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 TV '세계 톱10' 독식…압도적 기술력 빛났다

美 컨슈머 리포트, 230개 제품 종합평가
10위권 내 LG 48~77형 모델 8개 랭크
화질·음향·시야각·소비자 만족도 등 호평
20위 중 14개가 삼성·LG…'초격차' 입증

모델이 VIP 전용 게이밍 공간에 조성된 체험존에서 LG 올레드 TV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사진: LG전자 제공)
모델이 VIP 전용 게이밍 공간에 조성된 체험존에서 LG 올레드 TV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사진: LG전자 제공)

LG전자 올레드 TV가 세계 TV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레드 TV를 포함해 우리나라 TV는 이번 평가 상위 20종 중 14개 제품이 이름을 올리면서 상위권을 독식했다. 올해 1분기 사상 최고 점유율로 세계 시장을 장악한 한국 TV는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수준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7일 미국 유력 매체인 컨슈머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TV 230개를 대상으로 한 종합평가에서 LG전자 올레드 TV는 총점 8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 10개 제품 중 8개나 이름을 올리며 압도적 평가를 받았다.

미국 비영리기관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컨슈머 리포트는 자동차, TV, 가전 등 주요 품목별 성능과 가격을 비교한다. 철저히 소비자 관점에서 제품을 평가하기 때문에 미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권위를 인정받는다.

이번 종합평가는 글로벌 230개 TV를 대상으로 △화질 △음향 △시야각 △활용성 △소유자 만족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은 LG전자 올레드 TV 2종(65CXPUA·65CXAUA)과 소니 OLED TV 2종(65A9G·55A9G) 등 4개 제품이다. 이중 올레드 TV는 색 정확도, 깊은 블랙 레벨, 4K UHD 화질, 효과적인 HDR 성능, 무제한에 가까운 시야각 등 사실상 TV 화질을 결정하는 거의 모든 요소를 장점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HBO 스트리밍 앱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유일한 단점으로 거론됐다.

LG전자는 소니와 나란히 최고점을 받았지만 전반적 순위 경쟁에서는 압도했다. 상위 10개 제품 중 LG전자 올레드 TV는 8개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같은 최고점을 받은 소니와 비교해 LG전자 올레드TV는 48형부터 77형까지 거의 전 모델이 10위권에 들며 압승을 거뒀다.

상위 20개 제품 중에서는 QLED TV 4종(65Q90T·55Q8DT·55Q90T·55Q80T)이 포함됐다.

특히 지난 3월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야심차게 출시한 '네오 QLED' 평가가 처음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네오 QLED 제품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제품은 75형 '75QN90A'로 82점을 얻었다.

컨슈머 리포트는 “네오 QLED는 정확한 색을 표현하고 깊은 블랙 레벨을 표현하는 것이 강점이지만 여전히 어두운 화면에서 백라이트 빛 번짐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단점”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합산 점유율은 52.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절반 이상을 한국기업이 장악한 가운데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시장 평가 역시 우리 제품이 압도적 평가를 받으면서 글로벌 시장이 우리 독무대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올레드 TV 대중화의 해로 기대하는 LG전자는 이번 평가를 통해 시장 확산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올레드 TV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90% 늘었으며, 올해 전체로는 5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TV 화질과 콘텐츠 등 기술력은 한국기업이 압도적 우세”라면서 “최근 시장 평가는 물론 시장 점유율까지 삼성과 LG가 주도하면서 TV 시장은 사실상 한국 기업 간 경쟁으로 더 치닫는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