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치연구소(소장 직무대행 최학종)는 김치 미생물 유전체 정보가 탑재된 발효 미생물 유전체(ODFM) 데이터베이스(DB)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데이터에 게재됐다고 8일 밝혔다.
ODFM은 김치, 된장, 젓갈, 천일염, 식초 등 발효식품과 첨가원료에서 유래한 미생물의 오믹스 정보를 통합한 데이터 관리 시스템이다. 국내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DB 가운데 논문이 게재된 것은 처음이다.
ODFM은 발효식품의 세균, 고균, 진핵 생물 및 바이러스 등 100균주 이상의 유전체 정보를 비롯 메타유전체, 메타전사체 등의 염기 서열과 해독 정보 총 125건을 탑재하고 있다. 사용자가 유전자 다양성 및 분류학적 분석 도구를 이용해 직접 입력한 균주의 유전체 염기 서열을 기존 DB와 비교 분석할 수 있고, 미생물의 오믹스 염기 서열 등의 정보를 내려 받을 수도 있다.
발효식품 생태계 내 마이크로바이옴 전체의 유전체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데이터베이스로서 김치의 맛과 품질 향상을 위해 활용될 후보 발효 종균을 평가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이 시스템은 웹사이트를 통해 관련 분야 연구자는 물론 발효식품 미생물 정보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최학종 소장 직무대행은 “이번 연구 성과는 우리나라 최초로 공공 및 국가기관에서 개발한 미생물 오믹스 DB의 학문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라며 “발효 미생물에 대한 유전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발효식품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