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융합2020사업'은 중소·중견기업 융합기술사업화 선도모델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대표 사례입니다.”
박종복 경상국립대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9년간 추진한 '나노융합2020사업'을 기업 성장과 산업 발전에 실질 기여한 사업으로 평가했다. '부처간 융합', '산·학·연 융합', '기술융합'이라는 삼박자가 어우러지면서 시너지를 냈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이번 사업으로 나노기술(NT)과 생명공학기술(BT), 정보기술(IT), 환경기술(ET) 등이 융합하면서 신시장과 신산업을 창출했다”면서 “특히 나노융합2020사업단이 연구관리와 기술사업화 등 전 주기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탁월한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노융합2020사업 성과분석 보고서'에서 이번 사업이 다른 국가 R&D와 비교해 경제적·기술적·사회적으로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연구관리전문기관 중 나노융합2020사업단처험 사업화지원 서비스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 주기 지원이 사업화 매출 상승,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출연금 10억원당 51.7억원 사업화 매출을 창출했다. 산업기술혁신사업 대비 3배 가량 큰 규모다. 신규고용은 정부출연금 10억원당 5.58명 일자리를 창출해 1.35배 많았다.”
박 교수 분석에 따르면 나노융합2020사업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전 산업에서 1조원 이상 생산유발효과와 4000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를 발생시켰다. 사업 참여 기업들이 기술도입 의무화, 산·학·연 기술교류회 등을 활용해 조기에 사업화를 달성하고 높은 수준 매출을 창출한 것이 핵심 요인이다.
박 교수는 “나노융합2020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지속 확산하기 위해서는 후속사업이 필요하다”면서 “어렵게 구축한 나노융합기술사업화 생태계를 민간 부문이 자율 운영할 수 있는 수준까지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와 과기부는 나노융합2020사업 성과를 계승하는 한편 향후 탄소중립, 빅3, 한국형 뉴딜 등 정부 정책과 연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노융합2030사업(가칭)'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 교수는 선행사업의 성공적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사업단장의 전문성 △2년 초과 사업 비중 확대 △비 R&D 사업화 지원 등을 기획 단계에서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사업에서 발굴한 중견·중소기업 융합기술사업화 선도모델을 국가 R&D 사업으로 확산시켜 사업화 성과를 증대하는 데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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