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가전 힛(HIT)스토리] “나도 미슐랭 셰프”…쿠첸 '플렉스쿡'으로 맞춤 요리 뚝딱

집밥부터 후식까지 136개 레시피 탑재
밥솥·블렌더·발효기·찜기 등 기능 소화
셰프·SW 개발자 참여해 '新 가전' 탄생
차별화 기술로 '스마트쿠커' 시장 개척

쿠첸은 “오늘은 뭘 해먹지?”라는 소비자 고민에 주목했다. 요리 초보자는 무슨 요리를 시작해야 할지부터 망설이고, 요리 숙련자도 메뉴 선택은 피할 수 없는 고민이다.

'플렉스쿡' 제품 개발은 누구든지 쉽고 다양하게 '셰프급' 요리를 완성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에서 시작됐다.

박현중 쿠첸 책임은 “해외에서는 믹서, 찜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조리 도구 '쿡 프로세서'가 보편적인데, 우리나라에는 이런 제품이 없어 쿠첸이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요리뿐만 아니라 처음 시도해보는 136개 이상의 다양한 요리도 플렉스쿡을 활용하면 전문가급으로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첸은 쿡 프로세서보다 한층 진화한 플렉스쿡을 '스마트쿠커'라고 정의했다. 플렉스쿡은 강력한 모터 기반의 블레이드(날)와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인덕션(IH) 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조리가전이다. 플렉스쿡 하나로 밥솥, 멀티쿠커, 슬로우쿡, 블렌더, 반죽기, 다지기, 발효기, 찜기, 휘핑기 등 모든 기능을 소화한다.

플렉스쿡 개발엔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 셰프도 가세했다. 조리 가전 개발에 전문가급 셰프가 참여하는 건 드문 일이다. 그만큼 '최상의 요리맛'을 구현하겠다는 쿠첸 의지가 반영됐다.

정만수 쿠첸 셰프는 “요리에서 최종 맛을 결정하는 가장 어려운 일이 불조절인데, 플렉스쿡은 미리 프로그램한 대로 정확한 온도를 구현해 내는 게 특징”이라면서 “집밥 레시피부터 디저트까지 소비자가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맞춤 요리를 추천, 탑재된 레시피에 따라 재료를 단계별로 넣어주기만 하면 요리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제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셰프와 알고리즘 개발자 사이의 셀 수 없는 토론이 이어졌다. 셰프가 원하는 레시피를 제품 조리 알고리즘에 대입하기 위해서는 이 과정이 필수였다. 조리 가전 개발에 소프트웨어(SW) 개발자가 참여한 것도 이것 때문이다.

기존에 없던 제품을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는 점에서 풀어야 할 과제도 많았다. 우선 '밥솥과 인덕션으로 유명한 회사'라는 타이틀을 뛰어 넘어야 했다. 쿠첸이 종합 주방 가전사로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플렉스쿡 시장 내 안착이 매우 중요했다. 그만큼 많은 투자와 개발 노력이 투입됐다.

민금희 쿠첸 대리는 “처음엔 생소한 제품을 어떻게 시장에 안착시킬 것인지가 관건이었다”면서 “그러나 직접 제품을 써본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시장을 개척하고 있고, 회사에서 플렉스쿡 레시피 콘텐츠를 지속 업데이트하며 소비자와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출시된 플렉스쿡은 올해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당질 저감 밥솥 기능과 다양한 레시피를 추가했고 가격도 합리적으로 낮췄다.

이진봉 쿠첸 선임은 “다이어트와 식단 관리를 하는 소비자를 위해 당을 30% 줄인 저당밥30과 당뇨 등 건강관리를 위해 당을 50% 줄인 저당밥50으로 선택 취사도 가능해졌다”면서 “요리는 기본이고 최상의 밥맛을 구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적용해 제품 활용도가 훨씬 더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쿠첸은 '플렉스쿡'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미 해외 거래처에서 문의가 이어진다. 프리미엄급 쿠커 시장이 성숙한 유럽 시장 공략이 우선 목표다. 현재 러시아 등 유럽 시장에 제품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플렉스쿡 인터뷰. 박현중 쿠첸 책임, 민금희 쿠첸 대리, 이진봉 쿠첸 선임, 정만수 쿠첸 셰프.
플렉스쿡 인터뷰. 박현중 쿠첸 책임, 민금희 쿠첸 대리, 이진봉 쿠첸 선임, 정만수 쿠첸 셰프.

쿠첸은 건조기, 로봇 청소기, 식기세척기 등 기존 가사일을 대신해주는 '멀티 가전'으로 플렉스쿡을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플렉스쿡이 요리를 대신해주면 소비자는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현중 책임은 “육아와 요리를 병행하는 30대부터 나이가 지긋한 60대 이상까지 전 연령에서 골고루 플렉스쿡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독보적 제품력과 차별화한 기술로 스마트쿠커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첸, 스마트 쿠커 플렉스쿡(FlexCuc™) 리뉴얼 출시
쿠첸, 스마트 쿠커 플렉스쿡(FlexCuc™) 리뉴얼 출시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