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 등 해외 유수 언론사 웹사이트부터 아마존 등 일반 기업까지 대규모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 접속이 중단된 상태다. 보안업계에서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업체 서버 장애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현재 NYT와 CNN,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사를 비롯해 영국 가디언, 정부 웹사이트 등이 대규모 접속 장애를 겪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아마존, 레딧, 트위터, 트위치, 핀터레스트까지 이번 장애권에 포함됐다. 개발자를 위한 웹 서비스 깃허브도 접속이 불가하다.
보안업계에서는 CDN 업체 '패스틀리' 서버 장애를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로 장애가 발생한 각 웹사이트에 방문하면 '패스틀리 에러'라는 메시지가 표기된다.
패스틀리는 201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클라우드 기반 CDN 제공업체다. 패스틀리 측은 이번 장애와 관련해 홈페이지에 공지를 걸고 '이번 사고를 조사(investigate)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CDN은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여러 노드를 가진 네트워크에 데이터를 저장, 제공하는 서비스다. CDN이 고객사에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서버 장애 시 고객사 전체에 대한 영향력이 치명적이다.
보안 전문가는 “CDN 장애 시 피해가 막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공격자에게 효과적인 공격 지점인 만큼 공격인지 단순 장애인지 사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