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철강협회는 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22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철의 날은 우리나라 최초 고로인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첫 쇳물이 생산된 1973년 6월 9일을 기념해 2000년부터 개최됐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과 협회 회장단은 사전 간담회를 갖고 국내 철강 산업 현안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철강 업계의 주요 현안으로 △국내 철강 수급 조기 안정화 △탄소중립 추진 △산재 예방 및 안전관리 강화를 각각 꼽았다.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시급 현안을 함께 해결하는 것은 물론 치밀한 탄소중립 준비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기로 뜻을 모았다.
철강업계는 조속한 수급 안정을 위해 생산을 적극 확대해 국내에 우선 공급하고, 중소기업 수급애로 해소에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산업 현장 안전을 최우선 경영 가치로 두고 선제 예방 관리와 안전 투자에 적극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문 장관은 이날 박성희 KG동부제철 대표 등 철강 산업 발전 유공자 32명에게 훈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박 대표는 해외 법인의 국내 복귀를 추진하는 한편 불연 컬러강판, 항균 아연도금강판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국내 최초 출시해 수출 역량을 강화했다. 김상균 포스코 전무는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 '이노빌트'를 출시하고 중소기업 상생 플랫폼을 조성해 철강 생태계 강건화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최은호 현대제철 상무는 철강 유통 투명화 등에 기여해 산업포장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25명이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했다.
문 장관은 “우리 철강 업계는 지난 수년간 보호무역주의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쟁력을 지켜왔다”면서 “친환경 생산 체제 구축, 철강산업 디지털전환, 안전한 산업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