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노이드의 웹 기반 의료 인공지능(AI) 연구 플랫폼 '딥파이'를 활용한 연구논문이 국제학회에 채택됐다. 딥노이드는 프로그래밍을 몰라도 AI를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딥파이의 강점을 살려 교육·산업 분야로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딥노이드는 문경민 강릉아산병원 교수가 딥파이를 활용해 수행한 '흉부 컴퓨터단층영(CT) 영상에서 조직검사로 양·음성이 완전히 분류된 폐결절에 대한 악성도 분류 AI' 연구결과가 최근 미국호흡기학회(ATS) 포스터 발표 논문으로 채택됐다고 9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논문 채택으로 국제학회에서 딥노이드와 딥파이의 전문성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면서 “최근 많은 의료진이 딥파이를 활용해 연구하고 있고 이를 논문화하기 위해 준비하는 경우도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딥파이는 마우스 클릭만으로 미리 제공되는 이미지 전 처리, 신경망 모듈을 블록처럼 조합해 딥러닝 기반 의료 AI 연구를 할 수 있는 웹기반 플랫폼이다. 전문 인력과 고가의 서버, 장비가 부족한 의료기관과 기업에서도 쉽게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전국 약 150명 연구자가 딥파이 플랫폼을 활용해 연구하고 있다.
딥노이드는 웹 기반 마켓플레이스인 '딥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 연구자들과 딥파이 활용 성과를 공유하고 제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딥스토어에는 딥노이드가 딥파이 플랫폼을 개발해 식약처 인허가를 받은 뇌동맥류 검출 AI '딥뉴로'를 비롯해 '딥스파인' '딥체스트' '딥브레스트' 등 15건의 솔루션이 올라있다.
딥파이를 통해 개발된 알고리즘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외부 제품을 딥스토어에 등록해 유통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다. 최근 딥노이드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동아대병원과 개발한 뇌 양전자단층촬영(PET) 영상 복원 알고리즘 기술을 이전받았다. 이전받은 알고리즘을 솔루션한 뒤 딥스토어를 통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보라매병원에서 연구한 골전이암 연구도 비슷한 방식으로 기술을 이전받아 딥스토어에 등록할 계획이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딥노이드는 연구용 플랫폼부터 마켓플레이스까지 '올인원 플랫폼'을 제공하며 코딩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의료진도 직접 참여해 AI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 외에 교육, 산업 분야로 딥파이 활용 분야를 확장하고 해외 진출도 본격화해 AI 연구를 위한 범용 솔루션으로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딥노이드는 지난해 10월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
정현정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