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의 4대 핵심품목(반도체·배터리·희토류·의약품) 공급망 강화 전략을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미국의 공급망 강화 조치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산업부는 이 날 배포한 자료에서 “정부는 지난 2월 24일 미국 행정명령 발표 이후 범부처 및 민관 협업체계를 가동해 반도체 등 핵심 품목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대비했다”면서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반도체 등 핵심 품목 상호 투자, 연구개발(R&D) 협력 등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양국 간 협력에 큰 진전을 이룬 바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한·미 양국 및 민관 협력을 강화해 주요 품목 공급망 안정화와 우리 기업 글로벌 공급망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4개 핵심 품목 공급망에 대해 100일간 벌인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상무부와 국방부 등 각 부처에 공급망 조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4대 품목과 관련해 미국 내 생산역량 확충, R&D 등 투자 확대 등 정책적 지원과 동맹·파트너국과의 공조를 통한 공급망 안정화 방안 등을 담았다.
특히 백악관은 미국 반도체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170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언급하는 한편 반도체 분야 공급망 강화를 위한 동맹 및 파트너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 같은 미국의 행정명령 발표 이후 산업안보 태스크포스(TF)를 가동, 10차례 점검회의를 열었다. 지난 4월에는 한미 국장급 공급망 협의를 개최하는 등 범부처 차원 대응을 지속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