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11~17일 영국·오스트리아·스페인 방문

11~13일 영국 콘월 G7 정상회의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
13~15일 오스트리아, 16~17일 스페인 각각 국빈방문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부터 17일까지 영국과 오스트리아, 스페인 순방을 떠난다. 영국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후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초청으로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영국 콘월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영국 방문 후에는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스페인 국왕 초청으로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각각 국빈방문한다”고 밝혔다.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의장국이던 지난해 G7 정상회의에 이어 2년 연속 초청됐다. 작년 G7 정상회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돼 이번이 첫 참석이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확대회의 3개 세션에 참석해 그린과 디지털을 주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보건을 주제로 한 확대회의 1세션에서는 백신 공급 확대 및 글로벌 보건 시스템 역량 강화 방안이, 열린사회·경제를 다루는 2세션에서는 열린사회 가치 확산을 위한 공조 강화 방안이 각각 논의된다. 기후변화·환경을 주제로 하는 3세션에서는 녹색성장을 통한 기후환경 대응 방안, 생물다양성 감소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정상들의 의견교환이 이뤄진다.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회담도 예정됐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13∼15일 2박 3일간 일정으로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한다.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지난 1892년 수교한 이후 130년만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첫 오스트리아 방문이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잇따라 회담한다. 양국 간 우호단계도 격상될 예정이다. 기후환경 대응 협력 파트너십 강화도 논의한다.

15∼17일에는 2박 3일간 일정으로 스페인을 국빈방문한다. 펠리페 6세,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회담을 하고 코로나 극복 협력, 세관 분야 협력 강화, 경제분야 협력 다변화 등을 논의한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