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가 60만명 넘게 증가했다. 경기 회복 흐름과 지난해 고용타격 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된 상승 요인이다.
다만, '경제허리'격인 30·40세대의 고용회복은 더딘 양상이다. 또 일자리 지속성이 낮은 직접일자리 등에서 취업자수가 크게 늘어 고용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는 이르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55만명으로, 1년 전보다 61만9000명 늘었다.
취업자는 올해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세로 전환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에는 수출 호조와 소비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유지,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산업별로보면 공공 주도 직접일자리 비중이 높은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4만명이 넘는 취업자 수가 늘었다.
직접일자리가 일자리 지속성이 높은 '민간일자리'로 연계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일자리 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실제 지난해 정부 직접일자리의 고용유지율은 37.8%에 그친다.
이 밖에 건설업(13만2000명),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0만1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13만6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4만5000명) 등 에서는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달 취업자 수를 고용시간별로 보면, '1시간 이상 17시간 미만' 일하는 취업자 증가율이 18.8%에 달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가 직접일자리로 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노인 대상 직접일자리는 주당 근로시간이 15시간 정도로 파악된다.
연령대로 보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44.4%)이 같은 달 기준 2005년(45.5%) 이후 가장 높았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분을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45만5000명), 20대(10만9000명), 50대(10만명)에서 늘었다.
다만 30대와 40대 취업자 수 하락이 1년 넘게 지속되는 등 고용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실제 30대(-6만9000명)와 40대(-6000명)는 줄었다.
5월 실업자는 11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명 줄어 두달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15만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P) 하락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