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 5월 수주도 세계 1위

[사진= 현대중공업 제공]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5월에도 수주 세계 1위를 이어갔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5월 한국은 세계 선박 수주량 12만CGT(60척) 가운데 44만CGT(35%)를 차지했다. 경쟁국인 중국 71만CGT(56%, 31척)에 21%포인트 뒤처진다.

그러나 이번 집계에는 지난 5월 말 대거 수주 실적이 미포함돼 있다. 이를 포함할 경우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PC선 등 16척(98만CGT)를 추가, 수주량 59%로 세계 1위다. 중국 88만CGT(36%, 37척), 일본 11만CGT(5%, 5척)를 크게 압도한다.

다만 우리나라는 올해 1~5월 누계 수주량에선 중국에 밀렸다. 이 기간 세계 누계 수주량은 1907만CGT로, 이 가운데 중국은 892만CGT(47%, 321척)을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832만CGT(44%, 212척)으로 소폭 뒤처졌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약 7배(662%) 늘었다. 2008년 1~5월 967만CGT 이후 13년만에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할 전망이다. 실제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발주된 LNG추진선 67척 가운데 31척(46%), 액화석유가스(LPG)추진선 48척 가운데 36척(75%)을 싹쓸이 수주했다.

한편 5월 클락슨 선가지수는 136.1포인트를 기록, 6개월째 상승했다. 2014년 12월 137.8포인트 이후 약 6년 만 최고치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