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가 확장형 음압격리 시스템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신성이엔지가 지난해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개발한 확장형 음압격리 시스템은 병원과 백신접종센터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확장형 음압격리 시스템은 코로나19 같은 전염성이 높은 질병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신성이엔지의 기술력과 카이스트의 노하우로 개발됐다. 신성이엔지는 40여년간 미세먼지와 공기의 제어가 필요한 생산환경인 클린룸과 드라이룸을 보급한 기술력을 집약했고, 카이스트는 앞선 과학 기술과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과 설계를 시스템에 적용했다.
제품 초기 기획 단계부터 이동과 확장이 가능하게 개발돼 적시에 설치 가능하고, 취약지역 방역 등 공공의료서비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음압병실, 선별진료소와 같은 의료 상황뿐만 아니라 긴급구호 등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신성이엔지는 확장형 음압격리 시스템이 혁신제품으로 선정됨에 따라 국내외 판로 확대에 기대감을 보였다. 혁신제품은 수의계약, 구매면책 등의 법령상 특혜를 받고,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신성이엔지는 경기도와 카이스트가 진행하는 이동형 음압병동 실증운영사업도 준비중이다. 15병실 30병상 규모로 설치될 음압병동은 감염병 팬데믹 등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이동형 음압병동의 실증 데이터를 공유·활용해 선제적인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성이엔지는 또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퓨어게이트는 건물 입구에 설치해 강한 바람을 통해 옷과 피부에 붙은 미세먼지 및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외부의 미세먼지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한다. 현재 삼성 래미안, SRT 수서역, 동작구 어린이집, KT 과천 관제센터 및 다중이용시설에 공급했다.
김동권 신성이엔지 클린환경 연구실장은 “지난해 개발한 음압병동과 양음압기는 클린룸 기술을 활용해 개발했다”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클린룸 기술력을 통해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