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효산고등학교는 조리·외식서비스·스마트금융·사무행정 분야에서 팔방미인 양성을 표방한다.
학교는 '창의·진취·봉사 정신으로 미래 세계를 주도할 인재 양성'이라는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1979년에 터를 잡고 1980년 3월 직업교육 산실로 출발했다. '세계는 우리의 일터'라는 직업적 세계관을 필두로 글로벌 마인드 신장과 창의성, 협력 능력, 도전정신을 기르는 혁신 교육이 모토다.
순천효산고는 내년부터 직업계고에 본격 도입되는 고교학점제 연착륙을 위해 4개 학과에 8개 코스형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시스템화했다. 2학년부터 학과를 코스형으로 세분화해 관광조리과(양식도제·한식조리·프랜차이즈창업), 관광외식서비스과(식음료서비스도제·제과제빵), 스마트금융과(금융회계), 사무행정과(공공사무행정·AI스마트융합)에서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산학연계 취업프로그램을 5년차 운영 중이다. 양식조리 및 식음료서비스 실무인재를 양성한다. 고용노동부 일학습병행사업으로 학기 절반을 기업에서 일하면서 배우고 그 기업에 취업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이다. 졸업 후에는 P-TECH과정으로 대학에서 배움을 이어간다. 일석이조 효과다. 현재는 3학년 52명 학생이 산업체 현장에서 OJT를 운영하고 있고 2학년 양식조리_L2(28명), 식음료서비스_L3(22명) 등 총 50명 예비도제학생이 기초실무를 배우고 있다.
교육부 학교재구조화를 통해 지속 발전 가능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특성화고 혁신사업을 2년 연속 운영하면서 학교경영 혁신을 통해 공간혁신, 교육과정 혁신, 수업혁신(프로젝트 수업), 공동체 마인드 혁신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4년째 운영하면서 코스형 교육과정, 타학교전공이수 교육과정, 주문형 교육과정 등을 개발해 특기와 적성을 살린 다양한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광주전남 지역 청소년 비즈클 거점학교를 3년째 운영하고 있다. 학생에게 기업가 정신을 심어줄 뿐 아니라 창업 마인드를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다양한 비즈쿨 동아리 활동을 통해 꿈과 끼를 키워준다.
9988 중소기업 인력양성을 위해 중기청 인력양성 사업을 지역사회 연계형으로 운영한다. 중소기업이해연수, 학부모 및 교직원 이해연수, 1팀1기업(4개), 취업맞춤반(1개), 산학맞춤반(5개), 취업동아리(13개) 등을 운영해 '고졸만세(고등학교만 졸업해도 만족하는 세상)' 꿈을 이뤄가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스마트 공장 거점학교를 3년차 운영하며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력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관련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지역사회 업체와 산학협약 체결, 학생 흥미와 참여도를 높이며 미래교육을 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학교는 이를 통해 학생 취업 마인드 향상과 창업정신을 갖게 함으로써 지역기업으로부터 많은 구직요구를 받고 있다. 조리·금융특성화고 중 우수한 취업률도 자랑한다. 2018년 53.6%, 2019년 50.5%, 2020년 55.5% 취업률로 학생 2명 중 1명이 취업하고 있다. 공무원과 국민연금,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공공기관부터 하나은행과 NH농협 등 주요 금융기관, 프리마호텔, 리버사이드호텔, 워커힐호텔 등 호텔업계 취업도 많다.
전남 유일의 조리·외식 도제학교와 스마트공장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계 유망 직업 1위인 조리전문가를 양성하는 것도 특징이다. 미래 교육 중추가 될 스마트 공장을 통한 AI, IT와 관련한 교과를 교육과정에 반영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져 신입생 모집에서도 우수 신입생이 찾아오며 학교 발전도 선순환되고 있다는 게 학교 설명이다. 특히 전국 상업경진대회 회계 실무분야 8년 연속 금상 수상과 전남 상업경진대회 2020년 금메달 3개 수상 및 10년 연속 금상 및 전남 최다 메달 수상, 2021년 전남 기능경기대회 요리, 제과, 제빵, 피부미용 부문 금·은·동 메달 수상과 11년 연속 수상, 전국 기능경기대회 요리·제과·제빵 부문 메달 수상, 2021년 전국 월드푸드그랑프리 경연대회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수상, 농어촌장관상 수상, 대상 1개, 금상 4개, 은상 1개 등의 수상 실적을 기록한 것도 우수 신입생 유치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상경 순천효산고 교장은 “40년 전통 상업교육을 발판 삼아 12년 조리외식의 저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AI, IT, 스마트교육으로 특화된 컴퓨팅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를 양성해 직업계고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는 명문 특성화고로 자리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