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솔루션 전문업체인 로보티즈가 실외배송을 비롯한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자율주행로봇'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서 로봇을 활용해 직장인들에게 점심식사를 전달했다. 국내에서 로봇 기반 대규모 실외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고객이 식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결제하면 예약시간에 맞춰 배달로봇이 식사를 배송한다. 앱으로 배달로봇 위치와 배송운행 정보, 음식 도착 알림 등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지난 2019년 로봇업체 중 처음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인도와 횡단보도에서 로봇을 운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 실외 음식 배달에 자율주행로봇을 적용했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외산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한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의 실증을 진행한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는 시기라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로보티즈는 지난 2009년부터 자율주행 연구개발 플랫폼 제품을 출시해 현재까지 세계 각국에서 누적 1만5000대 이상을 판매했다. 현재는 로봇 액추에이터(원동기) '다이나믹셀'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를 주력으로 자율주행로봇, 반려로봇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다이나믹셀은 네트워크로 전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분산·제어 가능한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다. 모터, 감속기, 제어기, 통신 등 다양한 기능을 모듈 하나로 구현해 로봇 관절과 이동장치 등에 사용한다. 지난 2012년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2019년 세계일류상품으로 각각 선정됐다. 로보티스는 세계 50개국 200여개 협력 채널을 기반으로 다이나믹셀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그동안 서비스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는 부품과 응용 SW를 제공하는데 주력했지만 로봇 자체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축적한 액추에이터 기술과 SW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로봇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로봇 조기 상용화로 1인 1로봇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로보티즈 개요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