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인 국민의힘에 첫 30대 대표가 탄생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며 환영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여권 대선주자들도 입을 모아 보수의 변화와 혁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국민적 변화의 요구'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 선출 직후 전화 통화에서 “아주 큰 일 하셨다. 훌륭하다”며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0대 0선 대표가 제1야당을 합리적 정치세력으로 변모시키길 기대한다”며 “이 대표에 대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기성의 정치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다. 민심에 대한 두려움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쟁상대의 변화는 가장 큰 위협임과 동시에 또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다. 그래서 기분 좋은 긴장감”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제 1야당의 첫 30대 대표의 도전과 성공,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한다”며 “젊은 시각과 행보가 우리 정치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상대와 공존하며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더 뜨거운 혁신의 경쟁을 벌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함께 고정관념을 깨자. 대한민국의 모든 차별도 함께 깨고, 정략적이고 낡은 진영논리와 증오와 분열 좌우이념의 관성도 함께 깨자”고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우리나라 정당사상 최연소 제1야당 당대표 선출을 계기로 정치가 새롭게 변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탄핵의 강을 넘고 합리적인 보수로 발전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이 대표가 당선된 지 이틀 만에 첫 공식입장을 냈다. 안 대표는 “정치 변화는 시대정신이 됐다”며 “분명한 것은 기성 정치의 틀과 내용을 바꾸라는 것이고 대한민국이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국민적 변화의 요구”라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변화의 시작은 제1야당에서 시작됐지만 변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은 여야 정치권 모두에게 주어졌다”며 “정치권 전체가 비전과 혁신 경쟁에 나섬으로써 이번에 분출된 역동적 정치 에너지를 잘 살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축하를 전하면서도 능력주의 경쟁에 우려를 표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양당 진영정치의 적대적 공생이 아닌 새로운 보수로의 혁신과 역동성을 기대한다”면서도 “'능력주의 경쟁'은 시민들의 삶의 공간이 아니라 정치의 공간에서 벌어져야 한다. 불평등과 차별의 기울어진 운동장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능력주의에 기반한 공정'으로 갈 것인지, 함께사는 '평등을 향한 공존'으로 갈 것인지, 앞으로 정치의 공간에서 치열한 경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문 대통령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
-
송혜영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