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DX-탄소중립 표준화 총력…역대 최대 1.3조 예산 투입

정부가 디지털전환(DX)과 탄소중립 표준화에 박차를 가한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1조3000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투입, 글로벌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표준 확보에 속도를 낸다.

정부는 최근 2021년 제1회 국가표준심의회에서 관계부처가 공동 수립한 '제5차 국가표준기본계획(2021~2025년)'을 심의·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8개 부처는 50여명 민간 표준전문가와 함께 분야별 추진 과제를 발굴했다. 5년간 총 1조3489억원을 투입해 △세계시장 선점(1663억원) △기업 혁신 지원(8388억원) △국민의 행복한 삶(1891억원) △혁신 주도형 표준화체계 확립(1546억원) 등 4대 전략 12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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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디지털 기술 관련 현재 PDF 형태인 표준 문서를 머신리더블(기계 가독형) 형태로 변환한다. 5G·6G 기반 네트워크, 인공지능(AI) 활용기술, 비대면 지원기술 등에 대한 국제표준 개발 및 국가 연구개발(R&D)과 표준연계를 강화한다.

탄소중립에서는 분리배출 및 재활용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유니소재' 표준화를 추진한다. 저탄소 기술 조기 상용화를 위해 수소 공급 기반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표준 개발에도 집중한다.

국민편익 증진과 자원의 효율적 활용 부문에서는 소형 디지털 가전기기 전원 어댑터 등과 같은 생활제품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는 표준을 제정·보급한다. 전기차 충전용량 상향에 따른 관련 표준을 신속 개발해 보급하는데도 힘을 쏟는다.

기업의 인증부담 완화를 위해 '한 제품 다수인증 원스톱 서비스'를 확대한다. 우리나라 표준과 제품안전 대표 인증인 KS와 KC 인증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추진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등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표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표준이 국민의 안전한 삶과 우리나라 산업 발전 원동력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