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SO, 해양 인명구조 '골든타임' 사수 나선다...군집 수색 자율무인잠수정 개발 착수

군집 수색 자율무인잠수정 및 운용시스템 개발 운용개념도
군집 수색 자율무인잠수정 및 운용시스템 개발 운용개념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소장 김부기)는 해양경찰청이 추진하는 '자율무인잠수정 및 운용시스템' 개발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대형 해상조난사고 발생에 대비한 신속하고 정밀한 수중탐색 장비 개발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사업에는 정부출연금 약 250억원이 투입된다. 수중 드론 체계인 자율무인잠수정 및 운영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KRISO와 한화시스템 등 총 13개 산·학·연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수 해양무인기체(수중드론)를 동시 운용할 수 있는 기술 △정밀 수중탐색 목적 수중센서 및 영상처리 기술 △실시간 현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중·수상 협업 및 실시간 통합관제 기술 등을 2025년까지 연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핵심은 자율무인잠수정에 다중제어, 정밀탐색, 실시간 통제 기술을 적용해 열악한 해상 환경에서도 수중 수색구조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있다.

해상조난사고 통계에 따르면 국내 해상조난사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사고 범위도 모든 해역에 분포돼 있다. 특히 악천후·악시계 등 열악한 해상 환경에 제약을 받을 경우 수색 세력이 적시에 구조 현장에 도착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확한 사고 위치 파악이 곤란하고 잠수구조사 안전 또한 위협을 받아 인명 구조가 더욱 어려워진다.

김부기 소장은 “우리 연구소는 그간 자율무인잠수정(AUV)과 크랩스터, 원격무인잠수정(ROV) 등 수중장비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해왔다”며 “그동안 연구경험과 쌓아온 기술력을 토대로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인명구조 체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